조민기가 말하는 '극단적인 악역'의 매력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8.08.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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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덴의 동쪽'에서 지독한 악역을 맡은 조민기가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놨다. 이번 드라마에서 조민기는 탄광을 소유한 재벌가의 사위로 탐욕과 부패한 양심의 상징적 인물인 신태환역을 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1,2회에서 신태환은 간호사인 미애(신은정)을 꼬셔 임신을 시키고 그 사랑이 야망에 걸림돌이 될까 고의로 유산을 시킨다. 그는 또 출세를 위해 탄광 노조위원장 이기철(이종원)을 사고로 가장해 살해하고 그 비밀을 아는 아들 이동철(송승헌)까지도 죽이려든다.


조민기는 "인간으로 악랄한 역은 처음이다. '인간으로'라는 단서가 웃기긴 하지만 예전에 KBS 2TV '천사의 키스'라는 드라마에 진짜 '악마'로 출연한 적은 있다. 당시 '천사'는 유호정이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악'과 '독'을 이처럼 극대화시켜 작품에 참여한 배역들에게 영향을 끼쳤던 적은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악은) '신태환이 살아날 수밖에 없는 생존 본능이다'라는 공감으로 인물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드라마 전체나 다른 배역들에게 '악'의 기운으로 스며들게 되고. 저는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신태환의 '악마성'을 공감하고 사랑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 신태환이 제일 외로운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조민기는 극단적인 악역으로 욕을들어도 괜찮다며 "드라마를 통해 욕을 많이 먹는다는 것은 제 기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인물들에게도 복수와 원한의 동기 부여도 잘 될 것"이라고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조민기는 "예전부터 악역에 대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종래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장치적인 악역. 즉 도덕적인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한 악역이 아닌 철저하게 명분이 있고 그가 그렇게 살수 밖에 없는 공감이 가는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태환이란 인물은 제게 악역으로서 명분과 타당성은 물론 채울 수 없는 인간의 욕심처럼 자신의 야망의 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채워가는 쓸쓸함이 신태환의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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