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비리혐의' KBS 경명철 前제작본부장 소환

류철호 기자 / 입력 : 2008.09.08 16:48

글자크기조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문무일)는 기획사들로부터 소속 연예인 출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명철 전 KBS 제작본부장을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경 전 본부장은 기획사들로부터 소속 연예인들을 방송에 출연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 전 본부장 외에도 기획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예능팀장 박해선씨(국장급)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수차례에 걸친 출석요구에 불응하다 최근 집과 회사에 연락을 끊고 잠적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박씨가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 대가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연예기획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연출한 MBC 고모 책임프로듀서(CP)와 '윤도현의 러브레터', '비타민' 등을 연출한 전직 KBS PD 이모(46)씨를 구속한 바 있다.

한편 경 전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KBS에서 TV제작본부장을 맡아오다 지난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씨는 '열린음악회'와 '이소라의 프로포즈' 등 유명 프로그램을 연출한 스타급 예능 PD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