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녀들의 거침없는 액션나들이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09.25 11:53
  • 글자크기조절
image
↑ 윤정희 김하늘 김아중


최근 연약함과 청순함을 무기로 뭇 남성들을 설레게 했던 여배우들이 거침없이 액션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데미 무어, 샤를리즈 테론, 모니카 벨루치 등이 청순함과 동시에 강인함을 가진 여전사로 완벽한 액션연기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훤칠한 키에 날렵한 몸매를 자랑하는 윤소이,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신민아 등이 액션연기로 변신을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대표적인 액션 여배우로 손꼽히는 신은경 김윤진 하지원 이후 이렇다 할 스타들이 탄생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요즘엔 액션배우로 이미지가 굳어진 이들 외에 가녀리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여배우들이 파격 변신행렬에 가세했다.

◇'하늘이시여'의 윤정희 "액션이시여"


image
↑ SBS 드라마 '가문의 영광'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던 윤정희는 연약하고 순수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첫 액션연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지난 7일 SBS 드라마 '가문의 영광' 예고편 촬영을 위해 생애 처음 와이어 액션을 선보였다.

오는 10월 11일 첫 방송되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졸부 집 아들 이강석(박시후 분)과 연하의 남자 정현규(이현진 분)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종가집 외딸 ‘하단아’역을 맡았다.

이날 촬영된 예고편에서 그는 종가집 족보를 훔치기 위해 일지매로 분한 졸부집 황태자 박시후(이강석 역)에게 맞서 족보를 지켜낸다는 내용을 코믹하게 연출했다. 그는 와이어 액션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소화해내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김하늘 액션영화도 제작 중(온 에어)

데뷔 초기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역할을 맡았던 김하늘도 액션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SBS 드라마 '온에어'를 통해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그는 영화 '7급 공무원'에서 평상시 공무원이지만 첩보요원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열혈 알파걸 '안수지' 역할을 맡았다.

생화학 무기 유출을 둘러싸고 러시아 범죄조직과 싸우기 위해 격투기, 승마, 펜싱 등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하늘은 본격 촬영을 앞두고 액션스쿨 입소해 지난 3개월간 고강도 트레이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 액션 배우는 괴로워?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뚱보에서 미녀로 탈바꿈한 김아중도 액션배우로 변신한다.

그동안 CF퀸으로 상종가를 누리며 다양한 매력을 뽐냈던 그는 영화 '29년'에서 처절한 복수를 위해 칼을 가는 여주인공으로 컴백한다. 다음달 중순 크랭크인 예정인 이 영화에서 그는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에서 어머니를 잃은 비운의 사격선수로, 전직 대통령 암살에 가담하게 되는 내용을 연기한다.

총격신과 오토바이 추격신 뿐만 아니라 달리는 차량으로 돌진해 암살을 시도하는 장면 등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한동안 멜로영화에서도 캐스팅 제의가 있었지만 2년의 고심 끝에 액션영화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현재 전문 스턴트맨에게 오토바이 운전법을 직접 배우고 사격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으며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KBS 2TV 드라마 '해신'에서 여자 호위무사로 출연해 무술 실력을 뽐냈던 그는 다시 한 번 여전사의 면모를 뽐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image
↑ 박예진(왼쪽) 임정은


이밖에도 '달콤살벌'한 여인 박예진도 OCN 8부작 TV무비 '여사부일체'에서 '명품 발차기'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액션연기를 소화해 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여사부일체'는 2008년 방송된 케이블TV 자체제작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BS 아침드라마 '물병자리'에서 단아한 매력을 과시했던 임정은도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바람의 나라'에서는 액션 신을 소화하하며 카리스마 있는 여장부로 돌변해 주목받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