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지의 다양성..'포켓걸'서 '연기자'까지(인터뷰)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8.09.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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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송희진 기자 songhj@


"제가 '승리의 여신'이래요."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의 '와이번스걸'을 맡고 있는 이현지의 말이다. '승리의 여신'보다는 '승리의 요정'이 더 어울릴 것 같은 깜찍한 외모의 이현지가 사실은 옹골찬 속을 갖고 있다는 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


이현지는 최근 싱글 앨범 '키스미 키스미'를 발표하고 무대에서 손키스를 날리는 귀여운 안무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마냥 귀엽고 발랄하기만 할 것 같은 이현지지만 그 속은 만만치 않았다. 이현지를 만나 본인이 생각하는 이현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직접 들어봤다.

◆포켓걸 이현지

"SBS '엑스맨을 찾아라'로 데뷔를 했어요. 작아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다는 뜻으로 '포켓걸'이란 별명이 붙었어요. 제 자랑 같지만 그 때 PD님이 제 얼굴만 잡아도 시청률이 올라간다고 하셨었어요. 그만큼 예쁨을 많이 받았죠.


그런데 그게 부담일 때도 있어요. 얼마 전 티저 사진에서 진한 화장을 했더니 팬들이 바로 '현지 누나 돌려달라, 화장 지워라' 그러더라고요. 이현지는 모르는데 포켓걸을 아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시트콤 '코끼리'에서 고등학생 역을 맡았더니 진짜 고등학생인 줄 아는 분도 많았고요.

그래도 성숙하게 입으면 20대 후반까지 봐주시는 분도 계세요.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교복도 입고 정장도 입고 다 입죠, 뭐. 스스로 다양한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괜찮아요."

◆가수 이현지

"바나나걸로 활동할 때보다 이현지로 활동할 때가 부담감도, 욕심도 딱 100배가 됐어요. 바나나걸 때는 무대에 안 섰으니까 서보고 싶었거든요.

사실은 자신이 없기도 했어요. 지금도 부족하지만 그 땐 더 부족했거든요. 요즘 제 무대는 제가 모니터해도 재미있어요. 음악도 통통 튀고 안무도 깜찍하고. 자세히 보시면 매번 안무가 조금씩 달라요. 댄서 분들이 다른 가수 안무 패러디도 하고.

따라할 수 있는 노래와 안무, 그게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가창력도 중요하겠지만 제가 하기에도 라이브 무대가 훨씬 재미있거든요. 일단 저는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가수 이현지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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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송희진 기자 songhj@


◆연기자 이현지

"어쩌면 연기가 제일 욕심내는 분야일 수도 있어요. 최종 목표는 연기자 이현지거든요. 하지만 더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가수 활동도 큰 그림으로 보면 하나의 연기인 거죠.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가사를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연기인 거죠.

제가 가는 미용실에서 '넌 왜 무대에서 연기를 하냐'는 이야길 들었는데 그 말이 전 되게 좋아요. 좋은 작품을 만나면 언제라도 할 의향이 있어요. 하지만 그 전에 더 많이 준비해서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거에요."

◆자연인 이현지

"남동생이 있어서 털털하면서도 언니가 있어서 여성스러운 면도 있고 그래요. 장난기도 많고 말괄량이라 남자 친구들이랑 더 편하게 지내기도 하고 그래요. 친구들이 절 어디 혼자 안 보내려고 그래요. 불안하대요.(웃음)

그러면서 상담은 또 저한테 다 해요. 제가 친구들 연애 고민, 사회 생활 고민 들어주는 무릎팍 도사에요. 이상형이요? 딱 배우 고수 같은 남자요. 인상이 선하고 눈빛이 맑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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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송희진 기자 s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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