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교육현실 '교실이데아' 발표때와 바뀐 것 없는 듯"

길혜성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8.09.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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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공연에서 재치 있는 입담과 직설적인 화법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27일 오후 8시 15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쉬프 앤 로열 필하모닉'(이하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 콘서트를 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3집 수록곡 '교실이데아'를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선보인 서태지는 노래를 시작하기 전 공연에 참석한 팬 중 학생들은 손을 들어보라고 말한 뒤 "여러분들 수능이다 기말고사다 힘들죠"라며 "'교실이데아'가 1994년에 나왔는데 지금은 2008년이 됐는데도 한국의 교육현실은 하나도 나아진 게 없는 거 같다"며 현실을 꼬집어 말했다.

이어 서태지는 "여러분들이 바꾸지 않으면 아무도 바꾸지 않죠"라고 말한 뒤 "여러분은 버팔로(서태지 팬을 지칭하는 말)니까 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서태지는 특유의 친근한 반말로 팬들에게 말을 건네며,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서태지는 '시대유감'을 선보이기 전에는 "오늘은 심포니 공연이라 좀 차분한 거 같죠. 제대로 한 번 놀아볼까"라며 "정신줄 다 놓고 지금부터 노는 거다"라고 팬들에게 공연을 즐기기를 당부했다.


또 서태지는 "많은 사람들과 아티스트들이 오늘 공연을 위해 연습하고 고생하면서 준비했다"면서 "단 한 사람을 위해서다"라며 관객석의 팬을 한 사람 한 사람 가리켰다. 이어 팬들이 '서태지'를 연호하자 "난 원래부터 멋있으니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컴백홈'을 부르기 전에는 "가출하는 사람도 많지만 부모님들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모두들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될 것"이라며 팬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공연에는 콘서트 타이틀답게 그룹 퀸을 위한 교향곡인 '퀸을 위한 헌시'를 작곡했으며 U2, 엘튼 존, 데이비드 보위 등과 이미 협연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한 영국 클래식의 거장 톨가 카쉬프 및 영국의 유명 오케스트라인 로열 필하모닉 및 로열 필하모닉 콘서트 오케스트라 단원 등 총 60여 명도 함께 했다.

서태지가 또 하나의 도전을 성공리에 끝낸 이번 공연은 MBC를 통해 녹화 방송될 계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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