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부검결과 "자살 맞다..음주수준 추후검사"(상보)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10.0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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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진실에 대한 부검을 통해 고인이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일 오후 9시5분~10시20분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내에 위치한 부검실에서 고 최진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이 실시돼 이 같은 잠정 소견이 나왔다.


국과수 지역법의관 양정무 사무소장은 부검 직후 취재진과 브리핑을 갖고 "부검은 오후 9시5분에서 10시20분까지 실시됐다"며 "통상보다 길어진 건 사건에 쏠린 국민적 관심만큼이나 안타까웠기 때문에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한 탓이다. 자세히 봤다"고 밝혔다.

양 사무소장은 "사인은 목을 매 죽은 것에 합당하고 타살의 어떠한 가능성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목에 나타난 증거라든지 얼굴에 나타난 증거로 보아 스스로 목을 맸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신의 목에 나타난 자국에 대해서는 "발견 당시 누군가 구조를 위해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지만 사건 당시를 재연한 것과 합리적으로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소장은 "눈으로 식별되지 않는 약물의 경우가 있어 약물과 음주 여부 및 수준에 대해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1∼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 수거한 약물 관련 조사 및 약물간의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어 현재로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판단했을 때 자살이 맞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부검에는 강심봉 카톨릭의대 교수와 박혜진 법의관이 참석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부검 현장에 온 코디네이터와 매니저는 도저히 부검실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혀 유가족 없이 부검이 진행됐다.

고 최진실의 시신은 부검을 마치고 앰뷸런스에 다시 실려 빈소가 차려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부검을 마친 최진실의 시신은 유가족에게 인도되며, 예정대로 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지 3일만인 오는 4일 발인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앞서 부검에 강력하게 반대하던 유가족은 사인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설득에 대치 2시간만에 결국 부검에 동의했다.

한편 경찰 측에 따르면 고 최진실은 2일 오전 6시15분께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최진실은 최근 정선희의 남편인 고 안재환과 관련해 '25억원 사채설'이란 루머에 휩싸여 고통을 호소해 왔다.

경찰은 앞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검시 소견과 유족의 진술로 보아 타살 혐의가 없는 자실이 명백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진실의 방에서는 고 안재환의 사망 이후 너무 괴롭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으며, 지인에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도 경찰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아울러 최진실이 5년 전 이혼 이후 우울증 증세를 보여 신경안정제를 복용해 왔다고 전했다. 최근 6개월 전부터는 복용량을 늘려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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