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있는' 솔비, '3가지 편견'에 입 열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10.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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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송희진 기자


올 한 해 솔비만큼 주목 받은 연예인도 드물 것이다. 지난 3월부터 이달 5일까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 코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한껏 높였다. 앤디의 가상 연인으로서 보여줬던 솔직함과 당당함은 솔비를 더욱 빛나게 했다.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에 기인한 인기 상승은 지난 5월 솔비에게 MBC 간판 가요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의 MC 자리를 안겼다.

현재 솔비는 본업인 가수로도 맹활약 중이다. 지난 달 첫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중독성 있는 리듬의 댄스곡 '두 잇 두 잇(Do it Do it)'으로 방송과 공연 무대를 넘나들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 솔비가 솔로 음반을 발매한 것은 지난 2006년 타이푼으로 가요계에 몸담은 지 햇수로 3년 만에 처음이다.


예능 및 가요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솔비이지만, 인지도 상승의 반대급부로 이전보다 강한 '오해와 편견'에 휩싸였던 것도 사실이다. 연예계에서 솔직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솔비와 최근 직접 만나 그녀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솔비는 오만하다? NO!

솔비는 최근 들어 일부 시청자 및 네티즌들로부터 "버릇없어 보인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구라 잡는 솔비"라는 자막도 있었을 만큼 그녀는 '우리 결혼했어요'는 물론 그 밖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런 특징은 그녀에게 호평과 함께 "예의 없다"는 혹평도 안겨줬다.


하지만 솔비는 자신을 향한 혹평에 그저 담담했다. 사실이 아니니 크게 신경을 쓸 게 없다는 게 바로 솔비의 입장이었다.

"저를 버릇없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방송의 흐름과 컨셉트상 독한 멘트를 해야 할 상황이었기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실생활에서는 예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선배님들께도 잘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예의 바른 솔비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으니 '버릇없는 솔비'로 봐주지 않았으면 고맙겠어요. 하하."

솔비는 올 한 해 자신의 인지도가 한껏 높아진 것에 대해 우쭐하기보다는 여전히 감사해 하고 있었다.

솔비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으며 높은 연령대의 분들도 이전보다 저를 많이 알아봐 주셔서 행복해요"라며 "'우리 결혼했어요'를 촬영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 등 방송 뿐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됐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아직은 신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가수와 MC 그리고 연기자로 더 활발히 활동하고 싶어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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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송희진 기자


▶솔비는 예능인이다? NO!

솔비의 올 한 해 최고 히트작은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게 연예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또한 솔비는 SBS '퀴즈 육감 대결' 등 올 한 해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하며 기존 입담꾼들 못지않은 재치와 개성을 뽐냈다. 예능계에서의 성공은 솔비에게 인지도 상승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안겨 줬지만, 본업인 가수로서의 이미지는 갈수록 약해지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솔비는 자신의 출발점이었던 가수와 노래에 여전히 가장 큰 애착을 지니고 있었다. 최근 첫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한 것도, 여기에 이번 음반 수록곡 5곡 중 3곡을 직접 작사한 것도 아직 가수에 큰 애정이 있기 때문이었다는 게 솔비의 설명이다.

"제가 워낙 노래를 좋아해 가수란 직업에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예능에서 받았던 사랑을 좋은 노래로 꼭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죠. 강렬한 느낌의 댄스곡부터 유쾌한 사랑 노래 그리고 발라드까지 여러 장르를 한꺼번에 담은 것도, 가수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어서였어요. 지금까지 가수로서는 여러분의 사랑을 많이 못 받은 게 조금은 안타까웠는데 이번 음반을 통해 이런 아쉬움이 사라졌으면 해요. 참, 타이푼은 여전히 굳건하게 존재해요. 하하."

▶솔비는 마냥 강하다? NO!

누구를 만나든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히는 솔비이기에 카메라 밖에서도 마냥 강할 것이라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갖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솔비는 어느덧 강함과 부드러움을 유연하게 조절할 줄 아는 연예인이 됐다. 이는 그녀가 밝힌 '연예관' 및 '연애관'을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참 쉴 새 없이 달려온 것 같아요. 하지만 앞을 보고 달리는 것만큼 자신이 온 길을 되돌아보는 것도,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향후 3개월 간 열심히 음반 활동을 한 뒤, 에너지를 다시 채울 수 있도록 저만의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하하."

솔비는 미래의 남자 친구에 대해서도 "지금 실제로는 남자친구가 없지만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는 동안 진짜 남자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며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친구 같으면서도 저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현재의 이상형인데, 이런 남자 친구가 생기면 저도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여자친구로서 정말 잘해 줄 자신이 있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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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송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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