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PIFF, 9일간 영화바다 항해 오늘(10일) 끝나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8.10.1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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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의 바다를 향했던 9일간의 항해를 10일 마무리한다.

조재현과 예지원이 사회를 맡은 이날 폐막식은 오후7시 부산 수영만 요트 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진행된다. 5000여 관객이 참여하는 폐막식에는 폐막작 '나는 행복합니다'의 윤종찬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하며,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올 부산국제영화제를 뒤돌아보며 경과보고를 한다.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수상도 이 때 이뤄진다.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60개국 315편이 상영됐으며, 그 중 133편이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되는 등 역대 최다 상영을 자랑했다.

새로운 아시아 영화를 발굴하려는 취지에 맞게, 세계 영화계에서 낯선 카자흐스탄의 영화 '스탈린의 선물'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스탈린의 선물'이 입장권은 예매 시작 1분 30초만에 매진되는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또 이란 영화 '빈의자' '안개 속의 불빛' 등을 통해 영역을 확장시켰고 수적으로 열세였던 여성감독들의 영화가 여섯 편 초청됐다.

올해는 처음 섹션별 전용관 제도가 운영됐다. 해운대 메가박스에서는 아시아영화, 프리머스에서는 한국영화, 롯데시네마에서는 월드 시네마 위주로 준비됐다. 상대적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프리머스와 롯데시네마에 관객 분산이 효율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아시아의 슈퍼히어로'라는 기획전도 흥미를 끌었다. 할리우드의 전유물이라 여기 쉬운 초능력 영웅들이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 됐는지 살펴봤다.

아시아연기자네트워크(APAN)는 아시아 스타들의 참여 속에 영화제의 열기를 더했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우에노 주리를 비롯해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배우 문 블러드굿, 아론 유, 제임스 카이슨 리 등이 가는 곳마다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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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문제점이 노출됐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차분하게 진행됐다. 안정된 예매 시스템의 도입으로 관객은 지난해와 비슷한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영화와 맥을 같이 한 부산영화제인 터라 활기는 예년만 못했다. 야외상영된 '스카이 크롤러' 정전사고는 영화제 위상에 오점을 남겼다. 갈라 프리젠테이션으로 출품될 예정이었던 서극 감독의 '모든 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가 상영이 취소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힘내라, 한국영화'를 모토로 내걸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강한섭 영화진흥위원장이 현재 한국영화 상황을 '대공황'이라고 발표하면서 영화제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시안필름마켓도 한산했다.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을 비롯해 한국영화 12편의 판매가 이뤄졌지만 눈에 띄는 거래는 없었다. '놈놈놈'의 일본 판매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가장 큰 성과는 시스템의 안정화다. 영화제가 정비되면서 관객은 증가했지만 영화제는 조용하게 됐다. 영화제가 차분히 진행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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