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실시된 KBS 21기 공채 탤런트 선발대회에서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친아들을 탈락시켜 화제가 되고 있는 중견배우 김성환이 이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김성환은 15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 어버지로 나서서 될 일이 아니다"는 강직한 입장을 보였다.
"다른 심사위원들은 지원자 김도성이 내 아들인지 몰랐다"고 말문을 연 김성환은 "연기자라면 다 알고 있겠지만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한다. 본인이 잘하지 못하면 어떠한 경우라도 안된다"고 공정한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연기는 본인이 잘 해야 된다. 옆에서 도와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며 "아주 객관적으로 캐스팅을 받았으면 해서 한 번 지원을 해보라고 했다. 탈락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다. 나는 아버지 자격으로 다리 역할이라든지 아버지로써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이다. 연기자란 본인이 꼭 잘 해야 하고 본인이 해야 할 직업이니 아버지가 나서서 될 일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심사 기준에서는 엄격한 공정성의 잣대를 적용한 김성한은 이날 전화통화에서만큼은 자녀에 대한 사랑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성한은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는데 자식 안 예쁜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 밝힌 뒤 "자식이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겠지만 잘 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제3자가 해야 할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인 나도 그렇게 해왔다. 아들에게 '너도 알아서 해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한은 또 "이번 공채 탤런트로 너무 좋은 연기자 후보들이 많이 들어왔다. 기대가 크다"며 "잘 가르칠 일만 남았다. 한류스타도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장인 김성환은 KBS 21기 공채 탤런트 선발대회에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친아들 김도성을 1차 관문에서 탈락시켰다.
연기자 지망생인 김도성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한편 KBS 21기 탤런트로는 총 21명의 남녀 신인연기자 선발됐으며 3개월의 교육기간을 거친 뒤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