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치-달비' 부부, 알고보면 베테랑 연기자 커플

도병욱 기자 / 입력 : 2008.10.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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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결혼한 박성웅(35)과 신은정(34) 커플은 흔히 '주무치-달비' 커플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두 사람은 10년 이상 경력을 자랑하는 고참 배우다.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터프한 주무치 역할을 맡으며 인기를 모았던 박성웅은 11년차 베테랑 배우다. 그의 데뷔작은 97년 개봉한 영화 '넘버3'. 박성웅은 '넘버3'에서 주인공 한석규의 부하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이후 영화 '반칙왕', '태양은 없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 8년 동안 7편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주로 조직폭력배등 선이 굵은 역할을 맡아 '악역 전문 배우'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가 주목받은 것은 2005년 개봉한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와 '무영검'에 출연한 이후. 박성웅은 두 편의 영화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고, 영화 관계자와 팬에게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박성웅이라는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리게 된 계기는 지난해 '태왕사신기'에 출연하면서다. 단순하고 거칠지만 속내는 따뜻한 주무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주인공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박성웅의 신부가 된 신은정은 1998년 SBS 톱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했다. SBS 드라마 '왕의 여자', MBC 드라마 '왕꽃선녀님', 영화 '여우비', '오버 더 레인보우', '두 얼굴의 여친' 등에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신은정이 빛을 보게 된 드라마도 다름 아닌 '태왕사신기'. 여리면서도 강단 있는 달비 역할을 맡아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박성웅과 신은정 모두에게 '태왕사신기'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해 준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준 작품도 '태왕사신기'다. 박성웅과 신은정은 극 중에서 수줍게 서로를 사랑하는 연기를 선보였고, 이들의 러브 라인은 브라운관 밖까지 이어졌다.

박성웅과 신은정은 현재 MBC '에덴의 동쪽'에 동반 출연 중이다. 박성웅은 재벌 아들 백성현 역을, 신은정은 간호사로 독일로 갔다가 유태계 거물 사업가와 결혼해 귀국하는 미애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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