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관 문화훈장 수훈 배용준…"욘사마 보자" 일대 혼란

청주(충북)=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10.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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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속에 이동하는 배우 배용준 ⓒ이명근 기자


한류스타 배용준이 훈장을 받는 행사장이 몰려든 인파로 일대 혼란에 빠졌다.

배용준은 18일 오후 4시 충북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08 문화의 날' 행사에서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이뤄진 것으로 한류스타 최초의 훈장 수여니만큼 뜻 깊은 자리였다.


그러나 누구보다 이 소식을 뜨겁게 반긴 사람은 배용준 뿐이 아니었다. 수상식이 열린 청주 예술의 전당은 배용준이 직접 훈장을 받으러 올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몰려든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은 관광버스 등의 대절 차량을 통해 청주까지 오는 적극성으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행사장의 열기에 경찰이 동원되고 행사 주최 측에서도 자체적으로 안전요원을 대거 투입해 현장 정리에 나섰다. 이런 사태를 예상한 듯 주최 측에서는 안전선을 마련하고 행사장 내외를 정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행사장도 내부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미리 입장권을 배부 받은 사람들만 입장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들의 준비도 현장의 열기 앞에선 빛을 잃었다. 식을 앞두고 몰려든 300여 인파가 한꺼번에 행사장에 진입하는 혼란이 빚어진 것이다.


행사 중 만난 한 일본인 팬은 "배용준의 수상 소식에 일본에서 왔다. 눈이라도 한 번 마주치고 싶고 축하의 박수라도 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막판에 주최 측에서 시상식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줘서 다 같이 들어왔다"며 "그들의 친절 덕분에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행사 주최 측의 한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 300여 명이 몸으로 밀고 들어와 한순간 현장 제어가 뚫렸다. 들어온 사람들은 2층에 자리 잡게 하는 것으로 현장을 정리했지만 그 탓에 앉을 자리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러한 열기는 행사 내내 이어졌다. 행사장을 가득 채웠던 관람객 중 다수가 배용준의 등장에 환호를 질렀다. 취재진의 뒤로 터지는 플래시가 취재진의 앞으로 터진 플래시보다 더 화려했음도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사회자는 "아무래도 배용준이 있으니 다른 때보다 사진 찍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행사 종료 후에도 사람들은 배용준이 곧 행사장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감하고 이리저리 그가 나갈 만한 출구를 찾아 자리를 옮기며 조금이라도 그의 모습을 더 보기위해 애를 썼다.

배용준은 헬리콥터를 타고 근처 초등학교에 도착해 행사장으로 이동했으며 경찰의 폴리스라인 사이를 가로질러 나갔다.

한편 이날 수상식에서는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한 배용준을 비롯해 가수 장나라와 민규동 영화감독이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에서 각각 문화예술부문과 영화부문의 수상자로 수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또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으며 PMC프로덕션의 대표 송승환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의 문화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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