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 최고 흥행작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주인공 이병헌이 입었던 의상 소품이 극장 전시중 도난당했다.
24일 멀티플렉스체인 CGV 관계자는 "23일 새벽 4시경 용산CGV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에서 이병헌이 연기했던 마적단 두목 창의 의상 소품이 전시 중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장건물을 지키는 보안요원이 있지만 사건 시간을 잘 선택한 것 같다. 전시장 주변을 찍은 CCTV 테이프를 용산경찰서에 제출했다. 범인은 윗면에 뚫린 아크릴상자 위로 들어가 옷을 벗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송강호 정우성의 마네킹과 의상 소품도 함께 전시돼 있었으나 범인은 이병헌이 촬영 때 입었던 의상만 갖고 도주했다.
CGV 관계자는"의상은 실제 배우들이 촬영 중 입었던 진품 의상으로 '놈놈놈' 제작사로부터 기증받아 전시 중이었다. 연말에 이벤트 경매를 통해 불우이웃성금을 낼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170억 원 이상의 순제작비가 투입된 '놈놈놈'은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보물지도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세 남자의 대결을 그렸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 함께 출연해 볼거리 가득한 액션 웨스턴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