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컴백' 테이 "가수하기 참 잘했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11.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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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스무 살 시절이던 지난 2003년, 1집 타이틀곡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테이. 이후 '사랑은 하나다' '같은 베개' 등의 연속 히트는 그에게 '발라드계의 황태자'란 별칭도 선사했다.

테이의 발라드는 독특했다. 애절함은 물론 세련미와 웅장함까지 갖추고 있었다. 여기에는 테이가 묵직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보이스 컬러를 지니고 있는 점도 한 몫 했다. '테이표 발라드'의 마니아가 다수 생겨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향해가는 11월 중순, 테이는 새 앨범을 들고 팬들을 찾아왔다. 13일 발라드 '기적 같은 이야기'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5집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4집 '애인' 출시 이후 21개월 만에 새 정규 앨범을 선보인 것이다.

# 업그레이드 된 '테이'로 컴백하다

테이 5집은 이전 앨범에 비해 한층 다채로워졌다. 테이의 기존 강점을 살리면서도 거부감 없을 정도의 선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타이틀곡 '기적 같은 이야기'에선 과거보다 한결 힘을 뺀 보이스톤을 선보였다. 팬들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려는 테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테이표 발라드'를 좋아했던 팬들에 대한 배려를 잊은 것은 아니다. '기적 같은 이야기'와 마지막까지 타이틀곡 경쟁을 펼쳤던 발라드 '새벽 3시'에서는 웅장한 스케일과 테이만의 호소력 있는 보이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오랜 기간 쉬었다 나온 앨범인 만큼 어떤 식으로 구성할 지 참 많이 고민했어요. 기존의 저를 고수해야 하나, 아니면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시도해야 하나에 대해 많이 생각했죠. 고민 끝에 제가 그 간 이루어 놓았던 것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하면서도 약간의 변화를 시도하기도 결정했죠. 아직까지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고 하긴 이르지만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계속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겁니다."

# 선배들과의 작업,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다

테이 5집 앨범 속지에는 이전의 앨범과는 달리 가수 선배들의 이름이 유독 많이 들어가 있다.

세련된 분위기의 발라드 '다시 사랑해요'는 실력파 가수 장혜진과 듀엣으로 불렀다. '혼자만의 사랑'의 전주 부분 하모니카 연주는 홍경민이 해 줬다. 이적이 패닉 때 만들었던 '달팽이'란 곡을 새로운 풍으로 바꿔 담기도 했다.

"워낙 노래를 잘하는 장혜진 선배님과 함께 작업하며 그 성량에 너무 놀랐어요. 또 '달팽이'를 일렉트로닉한 보사노바 풍으로 바꿔 실었는데, 그 전에 이적 형한테 허락을 받기 위해 전화를 했었죠. 그 때 형이 '열심히 해라. 잘 지켜보고 있을게'라고 말씀해 주셔서 더욱 힘을 얻었죠. 경민이 형은 새벽에 달려와 하모니카 연주를 직접 해 주셔서 무척 고마웠죠. 선배들님과 직간접으로 음악 작업을 함께 하며 저도 많은 것을 배웠죠. 가수하기 참 잘 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 10kg 급감량? 1년 전부터 그대로...

정규 5집 발표와 함께 최근 모습을 공개한 테이는 이전보다 체중이 많이 준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는 금세 화제가 됐다. 4집 활동 때보다 몸무게가 10kg 가까이 줄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테이가 지금의 체중을 유지한 것은 벌써 1년여가 다 되간다.

테이는 "지난 4월 라디오 프로그램(KBS '뮤직 아일랜드') DJ를 그만뒀는데, 라디오를 진행할 때는 지금보다 더 말랐을 때도 있었죠"라며 "헬스 등 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니 살이 많이 빠졌는데, 이후 몸도 가벼워지고 바이오리듬도 더욱 좋아진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이제 우리나이로 스물여섯이 된 테이는 지금은 일과 음악에 푹 빠져있다. 그래서 한동안은 여자친구를 사귈 생각도 없다.

테이는 "여자친구가 없게 된 지도 오래됐지만 당분간은 음악에 전념하고 싶어요"라며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방송에서도 자주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팬 여러분들께서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고맙겠어요"라며 환한 미소 속에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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