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김명민, MBC 연말시상식 恨 풀까?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8.11.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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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김명민ⓒ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지난해 연말에 치러진 'MBC 예능 대상'과 'MBC 연기 대상'에서 눈물을 삼킨 두 스타가 있다. 바로 '무릎팍 도사' 강호동과 '하얀거탑' 김명민이다.

강호동은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의 진행을 맡아 최민수, 이승환, 이미연 등을 비롯한 톱스타들의 고민을 명쾌하게 풀어주는 '강호동 만의 토크쇼'를 선보였으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하하, 정형돈이 속해있는 '무한도전' 팀에게 대상을 넘겼다.


김명민 역시 '하얀거탑'에서 출세에 대한 욕망이 누구보다 큰 야심가로서 의학계에서 명망 있는 일반 외과 부교수를 맡아 열연했다. 김명민은 이 드라마로 '명민좌'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태왕사신기'로 돌아온 한류스타 배용준에게 'MBC 연기대상'을 넘겨줘야 했다.

그렇게 비운을 맛 본 두 스타가 올해도 대상 후보로 낙점돼 조명 받고 있다. 각각 '무릎팍 도사'와 '강마에 신드롬'으로 인기 몰이에 성공한 강호동과 김명민은 '2008 MBC 연말 시상식'에서 한을 풀 수 있을까.

강호동, 수상은 확실


우선 강호동의 수상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최고 라이벌이었던 유재석이 지난해 '무한도전' 팀으로 수상해 딱히 라이벌도 없을 뿐 아니라 올해 역시 '무릎팍 도사'는 황석영, 강수진, 허영만, 장미란 등 다양한 인사들을 게스트로 섭외, 인기를 얻었다.

강호동은 게스트를 어르고 달래며 때로는 윽박지르는 그만의 '무릎팍' 스타일로 시청률 견인에 큰 몫을 했다는 평이다. 이로 인해 MBC 내부에서는 강호동을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상을 수상했던 유재석은 올해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SBS에서 대상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패떴'은 현재 9주째 주말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그렇게 되면 유재석과 강호동이 사이좋게 양 방송사 대상을 나눠먹는 셈이다. 결국 지난해 '상상플러스' 탁재훈에게 돌아갔던 'KBS 연예대상'으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호동은 '해피선데이-1박2일'을 맡고 있으며 유재석은 '해피투게더'를 진행 중으로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 면에서 실적이 좋았던 만큼 'KBS 연예대상'의 판도를 예측하기 어렵다.

김명민, 수상은 불투명

김명민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대상 수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태왕사신기'로 인해 연기력과 흥행성을 모두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탈락한 비운을 맛봤던 김명민은 올해 역시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우선 '이산'의 이서진. 지난 9월부터 방송이 시작됐고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이서진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지만 '이산'이 올해에도 6월까지 긴 시간동안 방송됐으며 30%를 넘나드는 약진을 보였던 것을 감안할 때 연속 수상이 무리는 아니라는 평이다.

또한 지난 12월부터 방송됐던 MBC '뉴 하트' 조재현이 있다.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조재현 역시 인간적이고 열정 있는 흉부의과 전문의를 연기해 호평 받았다. '천하일색 박정금'의 배종옥 역시 시청률 면에서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지만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대상감이다.

이 외에도 '이산' 이후 히트작이 없던 MBC를 도약하게 만든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 있다. '에덴의 동쪽'은 현재 20% 중후반의 시청률로 월화 드라마 1위, 주간 드라마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주인공 송승헌의 수상도 유력시 된다.

MBC 드라마 국 관계자는 "김명민과 '베토벤 바이러스'가 활약한 건 분명하지만 쟁쟁한 후보들이 너무 많아 공동 수상도 주기 힘들 지경"이라며 행복한 고민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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