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놈놈놈'과 '우생순' 손을 들어줬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8.11.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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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청룡영화상이 각종 시상식을 휩쓴 '추격자'를 대신해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손을 들어줬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좋은 놈,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감독상과 미술상, 촬영상과 한국영화 최다관객상까지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또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은 김지영이 조연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은 올해 각종 영화 시상식을 휩쓴 '추격자'가 9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최다 수상이 점쳐졌다. 때문에 '놈놈놈'과 '우생순'의 주요 부문 수상은 이변으로 비쳐지는 한편 영화의 진정성이 인정받은 순간이기도 했다.

703만명이 극장에서 관람한 '놈놈놈'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인디아나존스4'와 함께 비공식 부문에 초청돼 상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톱스타들과 김지운 감독의 결합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은 '놈놈놈'은 70년대 이후 한국영화에서 실종된 만주웨스턴을 부활시켜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중국에서 촬영 도중 지중현 무술 감독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모두를 힘들게 했지만 감독 이하 배우와 스태프들이 뜻을 한 데 모아 훌륭한 결실을 세상에 선보였다. 또한 '놈놈놈'은 칸필름마켓과 아메리칸필름마켓에서 세계 각국에 판권이 팔려 '김치 웨스턴'의 진수를 세상에 널리 알리게 됐다.

올 초 400만 관객을 동원한 '우생순'은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에 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한 일등공신이었다. '우생순'의 열기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져 여자 핸드볼에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우생순'은 뒤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을 뿐 '추격자'의 수상 행렬에 밀려 시상식에서는 크게 조명되지는 못했다.

청룡영화상에서 '우생순'에 대한 재조명은 이 영화에 또 한 번 생명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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