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관객 웃고 울렸던 스크린 아역스타는?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8.12.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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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스크린에서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신 해였다. 아역배우는 순수하고 솔직하면서 감칠맛 나는 연기로 성인을 넘어서는 인기를 끈다. 극중 엉뚱 발랄함은 능숙하고 노련미 없는 점이 보이기도 하지만 웃음을 유발한다. 올해 관객을 웃고 울린 아역 연기자들을 모아봤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아역 연기자는 영화 '과속스캔들'의 왕석현(6)이다. 왕석현은 극중 남현수(차태현 분)의 손자이고, 황정남(박보영 분)의 딸이다. 영화의 주된 흐름은 차태현과 박보영이 끌고 가지만 순간순간의 웃음은 왕석현이 책임진다.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가 갑자기 떨떠름한 표정으로 돌아오고 간간히 차태현에게 날리는 썩소는 성인 연기자들의 재치를 넘어선다.


왕석현이 웃음을 책임졌다면 '크로싱'의 신명철(13)은 관객의 눈물을 책임졌다. 신명철은 '크로싱'에서 600: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크로싱'은 2002년 북한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사건을 소재로 탈북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차인표의 아들로 출연해 실감나는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신명철은 지난 9월 제16회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아역특별상을 품에 안기도 했다.

'방울토마토'의 김향기(9)도 관객들의 눈시울을 젖게 했다. 2006년 '마음이'에서 슬프지만 감동적인 연기를 선사했던 김향기는 '방울토마토'에서 박구(신구 분)와 어렵게 살아가는 손녀 다성 역을 연기했다. 영화가 신파를 넘어서 소예 계층에 대한 사회적 의식까지 환기시킬 수 있었던 것은 김향기의 연기 덕분이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열연했던 유승호(16)도 영화 '서울이 보이냐'에서 앳된 얼굴을 보였다. '서울이 보이냐'는 섬 아이들이 과자공장으로 수항여행을 가기 위한 좌충우돌기를 그린다. 영화는 2005년에 크랭크업했지만 3년 동안 개봉되지 못하다 올해 개봉했다. '리틀 소지섭'이라 불리는 유승호의 앳된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가장 어린 아역으로는 '아기와 나'에서 장근석을 괴롭혔던 문 메이슨(1)이 꼽혔다. 캐나다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문 메이슨은 앙증맞은 표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메이슨의 목소리 연기는 방송인 박명수가 맡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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