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광정, 말기암도 못꺾은 연기 열정 결국 지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12.1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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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광정 ⓒ홍봉진 기자 honggga@


말기암도 그 의지를 꺾지 못했던 열정의 배우 박광정이 결국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폐암으로 투병해온 배우 겸 연극연출가 박광정이 15일 오후 46세를 일기로 숨졌다.


박광정은 지난 3월 폐암 판정 이후 항암 치료를 계속해 왔으나 증세가 악화되면서 이날 오후 11시 끝내 숨을 거뒀다.

고 박광정은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도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와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962년생인 박광정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92년 연극 '마술가게'를 연출하며 연출자로 이름을 먼저 알렸다.


이후 연극계에서 연출자와 연기자로 활약하다 1994년 차인표, 신애라 주연의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 출연, 권해효 등와 함께 특유의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여러 드라마에 나서며 개성 넘치는 조역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사이 '넘버 3' 등 여러 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던 박광정은 지난해에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로 제1회 국제이머징탤런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박광정은 올해 2월 인기리에 방송됐던 MBC '뉴하트'에서 이은성(지성)의 든든한 조언자이자 최강국(조재현)의 고등학교 친구인 방사선과 김영희 의사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뉴하트'는 결국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는 지난 3월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갑작스런 폐암 선고를 받고 항암 치료에 들어갔다. 고 박광정은 이 사실을 일부 지인에게만 알리고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당시 이미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상태였으나 그 와중에도 연극 '서울노트'를 연출하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고인의 시신은 서울대학교 병원 영안실 제 1호실에 안치됐으며 발인은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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