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세', 그들의 파라다이스로 '해피엔딩'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12.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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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홍봉진 기자


'그들이 사는 세상'은 결국 그들의 파라다이스였다. 그 세상 밖의 사람들은 때론 이해 못할 감성에 의문을 품기도 했고 때론 감동 속에 최고라 손을 치켜세우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걸어온 16회는 '그들이 사는' 세상다웠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 16일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갈등을 겪었고 또다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준영(송혜교 분)과 지오(현빈 분)는 결국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준영과 지오는 15회 방송 분을 통해 부활한 러브라인을 가동시키며 시청자의 예상대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역시 노희경 작가는 뭐라 해도 노희경 작가였고, 표민수 PD는 뭐라 해도 표민수 PD였다. 이러저러한 구설수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켰던 이들은 작품 마지막까지도 인간애를 그리겠다던 기획의도를 잃지 않았고 작품 속 인간군상에 수를 더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모든 드라마의 모든 엔딩은 해피엔딩 밖에 없다"던 극중 대사를 그대로 실천했다.

알코올 중독에 힘들어하면서도 서로를 감싸 안던 김민철(김갑수 부)과 윤영(배종옥 분)은 갈등을 딛고 더 단단한 애정을 자랑하게 됐다. 서로를 놓지 못하고 힘들어하던 규호(엄기준 분)와 해진(서효림 분)도 결국 세상에 인정을 받는 공식 커플이 됐다. 준영과 지오 커플 역시 부모의 인정을 받고 그들의 미완성 사랑을 완성시키게 됐음은 두말의 여지가 없다.


"내가 사는 세상처럼 아름다운 축제를 만드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로 마무리했지만 현실보다 더 아름다운 드라마가 '해피엔딩'이라는 네 글자에 빛을 더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 이전부터 송혜교·현빈 주연이라는 점과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의 만남이라는 점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10월 27일 첫 방송 이후 '마니아 드라마'라는 평과 '작품성 있는 드라마'라는 극과 극의 반응을 이끌며 방송됐다.

초반 출연진의 연기력 논란과 겹치기 출연 논란이 있었다. 작품 속에서는 준영과 지오의 작품이 '너는 내사랑', '테아루'에 이은 시청률 3위에 올랐지만 현실에서는 7.1%를 기록했던 첫 방송의 전국 시청률이 현재까지 기록한 최고 시청률이 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TNS미디어코리아기준)

그러나 회를 거듭할 수록 안정적으로 자리잡아가는 극의 전개에 시청자는 긍정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김갑수, 배종옥, 김여진, 김창완, 윤여정 등 든든한 조연 라인이 극에 뒷심을 더하는 가운데 시청자 평만은 시청률이 무색할 만큼 뜨거웠다.

시청자는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작가와 PD만큼이나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의 종영에 "너무 빠져들었던 드라마였다"며 "자극적인 드마가 넘치는 세상에 너무 좋은 드라마를 만나서 행복했다"고 호평했으며 "시청률이 안 나오는 이유가 이해가 안 간다"며 "이제 "최고의 드라마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종영한 '그들이 사는 세상'의 후속으로는 구혜선, 김현중, 김범, 김준, 이민호 주연의 '꽃보다 남자'가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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