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나라가 보일러냐? 거꾸로 가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12.19 11:46
  • 글자크기조절
image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18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 400회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대표적인 비정치인 논객으로 이날 방송에 출연한 진중권 교수는 이날 "YTM 해직기자 모임에 다녀왔는데 어느 개그맨이 그런 소리를 하더라. '나라가 보일러냐 거꾸로 가게…'라며 현 정부 1년을 비꼬았다.


진 교수는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때만 해도 소위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 스포츠다 할 정도였다. 지금은 경제 예측만 해도 사법처리 협박이 들어오니까 자율성이 살지 않는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모든 것이 반시대적이다. '계획은 내 안에 있고 너희들은 움직여라. 나는 CEO고 너는 사원이다 나는 두뇌고 너희들은 수족이다….' 문제는 그 두뇌 속에 있는 게 삽 한 자루 밖에 없으니까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중소기업 망년회나 시장에 나타나서 깜짝쇼를 한다. 매일 강림의 쇼다. 대통령이 목도리 좀 주고 배추 좀 사면, 그래서 경제가 살아나면 얼마나 좋겠나. 사진 몇 개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으로 촉발된 촛불시위에 대해 "누구도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집회와 시위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IT강국이란 문화적 측면이 정치적으로 표현됐다. 거기에 새겨져 있는 메시지를 읽는 것이 중요한데 정부는 주동자를 찾아라, 시민들은 거짓된 정보에 홀려 나온 좀비들이라고 취급한다"며 "그것이 현 정부의 한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