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연합, '스타킹' PD·강호동 고발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12.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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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보호연합이 동물학대의 증거로 제시한 자료 사진<사진출처=한국동물보호연합>


한국동물보호연합이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의 PD와 MC인 강호동, 진도견협회 훈련소장 배종표 등을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2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신덕이라는 진돗개가 출연했던 지난 20일 방송분과 관련해 "개를 걱정하거나 제지하는 이 없이 웃음으로 일관하며 개를 학대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이 문제를 제기한 20일 진돗개 신덕이 출연 분은 2.5m 높이의 고공에서 두 줄 타기를 하고 5m높이의 공중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등 개 신덕이의 끼를 집중 방송했다.

이에 대해 한국동물보호연합은 "그날 진돗개를 데리고 나온 훈련소장은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에 눈이 멀어 개를 기계, 로봇처럼 다루기만 할 뿐 그 개의 안전과 공포, 스트레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어 "개를 공중에서 두 줄 타기를 시키고 높은 계단을 오르게 하는 등의 행위는 그만큼 동물에게 오랜 기간 훈련을 시켰다는 의미"라며 "훈련이라는 명분으로 오랜 기간 동안 동물에게 고통과 스트레스를 강요했다는 동물학대의 반증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심각한 동물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심어주기는커녕 오락, 묘기로만 동물을 이용하는 행위자와 방송프로그램은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를 높은 계단을 오르게 하고 거꾸로 두 줄타기를 시킨다면 그 것 또한 오락이고 묘기가 될 수 있을지 우리 사회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은 말 못하는 사회적 최약자이기에 더욱 더 세심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며 " 우리사회에서 이처럼 과도한 동물조련과 심각한 동물학대가 없어지기 위해서도 동물학대를 조장 선동하는 방송프로그램과 관련자를 동물학대로 고발한다"고 고발 이유를 제시했다.

한편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지난 2월 출연진 벌칙으로 살아있는 햄스터와 이구아나, 미꾸라지들을 출연진의 머리 위에 떨어뜨린 것과 관련해 "햄스터, 이구아나, 미꾸라지들은 인간과 같은 척추동물로서 높은 곳에서 떨어뜨릴 경우 사람이 10m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과 상해를 입게 된다"며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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