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무도', 자막의 힘! 편집의 힘! 연출의 힘!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1.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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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의 힘! 편집의 힘! 연출의 힘!

MBC '무한도전'이 오랫만에 제 자리를 찾았다. 25일 팬들 앞에서 근사한 콘서트를 펼치고도 파업의 여파로 자막도 없는 상태에서 전파를 탄 뒤 3주 만에 드디어 제작진의 손길을 거친 '무한도전' '유앤미 콘서트'가 지난 17일 빛을 봤다.


이날 방송분은 그간 '무한도전' 감독판이라는 이름으로 공공연히 불려 왔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설명이 아니다. 시청자들은 그간 늘 연출자 김태호 PD를 비롯해 제작진의 손길로 마지막 공정을 거친 방송분을 봐 왔다. 이날 방송분은 감독판이 아니라 정상화된 '무한도전'이었다.

구랍 27일 방송된 '무한도전' '유앤미 콘서트'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옛말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방송이었다. 25일 녹화까지 정상대로 마쳤던 제작진이 26일을 기해 파업에 동참하면서 이날 방송분은 콘서트를 순서대로 이어 붙여 편집한 채로 전파를 탔다. 노래 가사 외에는 자막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무한도전' '유앤미 콘서트'는 구랍 27일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2008 무한도전 어워드', '모 베터 블루스' 등의 포함됐다. 무엇보다 앞서가는 센스로 정평 난 '무한도전' 특유의 재기발랄한 자막, 리듬감 있는 편집 등이 맞물려 '무한도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박명수와 정형돈에게 식상 어워드를 공동으로 수여하면서 등장한 '공동수상은 MBC 연예대상의 묘미' 같은 자막은 자사에도 가차없는 '무한도전' 식 풍자의 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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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이미 지난 달 방송에서 나온 '유앤미 콘서트'에 "재방송 50%에 본방송 50%"란 푸념이 오갔지만 시청률은 급등했다. 지난 10일 9.4%에 비해 무려 4.7%포인트 상승한 14.1%. 비록 100회 특집으로 방송된 SBS '스타킹'에 밀렸지만 의미 있는 시청률 상승이다. 이 모두가 제작진의 힘이요, 자막의 힘이며, 편집의 힘인 셈이다.

'무한도전'의 승부처는 봅슬레이 특집이 방송되는 오는 24일이 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방송 말미에서는 봅슬레이 특집의 예고편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특히 경기를 마친 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유재석과 박명수의 모습에 "눈물이 날 뻔 했다"는 시청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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