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김현중 김범 이민호 김준, 스타일 따라잡기①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9.01.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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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일본 만화 원작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인기가 뜨겁다. 한국에 앞서 대만과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지만 그 인기는 여전하다.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말투나 행동은 네티즌에 의해 동영상과 캡쳐 사진 등으로 매일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으며, 캐릭터에 따른 각각의 의상 스타일, 소품 역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인 4색 각자 다른 매력을 뽐내는 윤지후(김현중 분), 구준표(이민호 분), 소이정(김범 분), 송우빈(김준 분)의 패션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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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꽃보다남자' 김현중(왼쪽) 스타일의 의상 <사진제공=시스템 옴므>



◆F4의 대표 꽃미남 '윤지후' 김현중, 머플러로 더욱 품위있게

명확한 주관을 갖고 있지만 때때로 엉뚱한 멘트와 느긋한 천성으로 남의 일에는 관심 없어 하는 서늘한 매력의 윤지후 역을 맡고 있는 김현중은 금잔디와의 만남으로 점점 밝은 모습으로 바뀌는 캐릭터다.

구준표 역의 이민호가 블랙컬러라면 김현중은 아이보리나 브라운, 화이트 등의 테마가 기본 컬러다. 이는 이민호와 대립되는 삼각관계를 연상시키기에 안성맞춤이며 그의 온화한 성격을 더욱 잘 드러내주는 시너지 효과를 발하고 있다.


그의 실루엣 역시 블랙 컬러로 슬림하고 임팩트 강한 성격을 보여주는 구준표와는 달리, 여유감이 있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컬러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그가 등장하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면 마치 자연을 연상시키는 내추럴 컬러의 아우터와 의상들을 톤온톤((Tone on Tone)으로 매치, 전체적으로 스타일링 한 후 자연스러운 소품을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예를 들면 굵은 니트로 이뤄진 긴 머플러를 울 소재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촉감의 코트 위에 두껍게 감아 여유로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며 때때로 브라운이나 그레이 톤 컬러의 캐시미어 소재로 이루어진 넓은 머플러를 곡선의 실루엣이 잘 드러나도록 둘러줌으로 사려 깊으면서 상냥한 마음씀씀이를 소품을 통해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목 부분만 이어져 있는 터틀 머플러 역시 그의 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는 '잇 아이템' 중 하나. 만일 윤지후 스타일로 연출하고 싶다면 부피감이 있는 니트 목도리나 울 소재의 머플러를 살짝 둘러줌으로써 보통의 평범한 남자도 참으로 손쉽고 간단하게 매너있고 속 깊은 젠틀맨처럼 변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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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꽃보다 남자' 김범(왼쪽) 스타일의 의상 <사진제공=시스템 옴므>


◆기품있고 젠틀한 플레이 보이, '소이정' 김범

여자를 유혹하는데 실패해 본 일이 없는 자타공인 선수이며 젠틀한 매너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매력적인 웃음을 선보이는 소이정 역의 김범은 단정하지만 세련된 프레피룩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미국 동부 부유층이 다니는 명문 사립고 학생들이 즐겨 입는 데서 비롯한 프레피룩은 셔츠에 니트 베스트나 면 팬츠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시스템 옴므의 이지인 주임은 "드라마 속 김범의 스타일은 훨씬 더 슬림하고 매끈한 인상을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파티나 중요한 자리가 있을 때는 네이비나 블랙 더블 버튼 재킷에 맞춰 딱 맞게 떨어지는 수트팬츠에 화이트 셔츠에 스페셜 아이템으로 보타이나 스트라이프 타이로 포인트를 주고 있어 정갈하지만 위트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에서나 평소의 스타일은 몸에 피트되는 니트와 셔츠를 겹쳐 입어 단정하고 깔끔하게 이너웨어를 연출 한 후 아우터는 엉덩이 정도까지의 길이의 피코트나 블레이져 재킷(단품으로 연출할 수 있는 재킷류) 이나 허리선까지 오는 심플한 블루종(재킷과 점퍼가 결합된 아우터), 가죽 재킷 등으로 상의를 미니멀하고 짧게 연출하고 있는 것이 포인트다.

정장 스타일에도 다양한 크기의 체크 패턴이나 핀 스트라이프 패턴의 상의 재킷으로 프레피 룩 스타일링을 연출하면서 수트 차림에 생동감을 주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사항. 가끔 셔츠류에 솔리드 컬러의 스카프를 매치하기도 하는데 과하지 않고 깔끔한 컬러의 실크 스카프는 젠틀하면서도 속 깊은 성격의 소이정의 역할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종합적으로 소이정의 패션 스타일링은 당당함과 저돌적인 성격의 구준표와는 달리 최대한 단정하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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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이민호(왼쪽)스타일의 의상 <사진제공=시스템 옴므>


◆막무가내 '구준표' 이민호, 럭셔리한 슬림 스타일

극중에서 재벌 2세로 나오는 '구준표' 이민호는 F4의 리더이자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성격. 다혈질이면서 단순하고 감성표현도 직설적이다. 하지만 상위 1%의 초 상류층답게 각각의 주인공들 중 가장 럭셔리하면서도 패셔너블한 감각을 뽐내야 하기 때문에 최근의 남성 트렌드에 맞춰 슬림한 실루엣의 코디네이션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남자 4명의 스타일링 디렉터를 담당하는 스타일리스트 정혜진 실장은 "구준표의 캐릭터 컬러는 블랙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기존에 블랙 컬러가 갖고 있는 어둡고 무거워 보일 수 있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깰 수 있는 미니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슈트를 기본 착장으로 하면서 셔츠 역시 화이트나 블랙 컬러로 심플하게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컨셉트에 맞춰 이민호가 착용하는 슈트는 재킷의 라펠부분이 뾰족하고 허리 라인이 꼭 맞게 피트되는 스타일이며 눈에 띄는 점은 클래식한 더블 버튼 재킷을 슬림하고 트렌디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노 턱 팬츠(허리부분에 주름이 없는 팬츠)를 매치하여 골반부터 발끝까지 단번에 매끈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군더더기 없는 디테일을 제외한 깔끔한 디자인의 블랙컬러의 롱 코트를 재킷 위에 같이 입는다면 당당하면서도 여유로운 구준표의 성격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연출법이라고 할 수 있다. 소품으로는 단색컬러의 폭이 좁은 타이를 매거나 셔츠 윗 버튼을 1개 정도 풀러 셔츠 안쪽에 밝은 컬러의 실크 스카프를 코디한다면 구준표 스타일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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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왼쪽)이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실제로 착용한 시스템 옴므 의상 <사진제공=시스템 옴므>


◆부드럽고 자유분방한 매력, '송우빈' 김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리드하는 탁월한 매력을 갖고 있는 '송우빈' 김준은 제 각각 다른 성격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F4의 다른 멤버들을 끈끈하게 밀집시켜 주고 있는 교두보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소이정'과 마찬가지로 플레이보이 역할이긴 하지만 연상녀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성숙한 마인드와 다정다감 성격의 캐릭터로써 패션은 자유분방하며 프레피 룩과 캐주얼 룩이 적절히 섞인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있다.

4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컬러풀하면서도 화려한 패턴의 옷들을 착용하며 미니멀하기 보다는 볼륨감 있는 제품들로 이루어진 연출법은 여유로움과 유쾌함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원 버튼으로 된 재킷을 오픈하여 이너웨어로 셔츠의 단추를 한 두 개 정도 풀러서 자연스럽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소화하며 또한 여기에 아가일(다이아몬드 모양의 격자) 패턴의 니트 베스트나 니트 탑을 셔츠와 매치하여 프레피 룩 스타일을 캐주얼한 분위기로 연출하고 있다.

팬츠는 수트 팬츠와 더불어 평소 차림에는 베이지나 아이보리, 그레이 컬러의 치노 팬츠(면으로 이루어진 캐주얼한 팬츠)를 착용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살리고 있다. 같은 재킷과 팬츠라도 스타일링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데 재킷 착용 시 소매를 접어서 팔꿈치까지 올려 입거나 아우터로 손목과 허리 부분에 벨티드 디테일이 있는 무릎길이의 트렌치 코트 스타일링으로 활동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을 더한다.

액세서리 역시 빅 사이즈 프레임의 메탈 시계나 골드 라인의 목걸이, 그리고 마지막 포인트로 빈티지하면서도 볼드한 느낌의 남성다운 느낌의 장식이 달린 팔찌 등으로 마무리 한다면 카사노바와도 같은 송우빈의 캐릭터에 한층 힘을 더하는 아이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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