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슈퍼라이브', 日 중심에 서다

도쿄(일본)=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2.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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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슈퍼라이브 콘서트 출연진 <사진제공=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


일본의 중심인 도쿄에서 한류 스타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준 공연이 성공적으로 열렸다.

지난 1월 3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국제포럼 A홀에서는 신혜성, 전진, 테이, 휘성, SG워너비, 슈퍼주니어 해피 등 한국 가수 여섯 팀이 'K-POP 슈퍼 라이브' 공연을 개최했다.


공연은 오후 3시와 오후 7시 2회에 걸쳐 열렸으며 총 9000여 관객이 두 시간 동안 한류스타들과 열정적인 공연을 함께 해 이들의 식지 않은 인기를 느끼게 했다.

이날 공연장 앞에는 팬들이 여섯 팀의 가수에게 보내온 화환과 선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또한 공연장을 가득 메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은 야광봉과 부채, 한국어로 된 플래카드, 풍선 등을 흔들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공연의 포문은 슈퍼주니어 해피가 열었다. 슈퍼주니어 해피의 등장과 함께 모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을 추는 등 이들을 반겼으며 특히 슈퍼주니어를 상징하는 색상인 파란 야광봉을 든 팬들은 함께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슈퍼주니어 해피는 자신들의 히트곡 '요리왕'과 ‘꿀단지’, ‘원 러브’, ‘파자마 파티’를 불러 공연장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날 일본어로 "3집을 준비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한 성민은 "좋은 곡들이 많이 수록돼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공연의 바통을 이어받은 가수는 테이였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5집 수록곡 '새벽 3시'를 부르며 등장한 테이는 일본어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테이는 한국어를 모두 알아듣는 팬들을 보고 놀라워하며 이내 한국어로 농담을 건네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5집 타이틀곡 '기적같은 이야기'와 4집 타이틀곡 '같은 베개'를 연이어 선보인 테이는 "훌륭한 가수들과 함께 공연을 열게 돼 기쁘다. 다른 가수들의 무대도 함께 즐겨 달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 곡으로 데뷔곡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열창한 테이는 정중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세 번째 타자로 등장한 SG워너비는 '라라라'를 부르며 관객들과 만났다. 노래가 끝난 뒤 간단한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마친 이들은 '타임리스', '살다가'를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다. '내사랑'을 마지막 곡으로 선보이기 전 김용준은 "오는 3월 공연을 열게 됐다"면서 "많이 놀러 와 달라"며 미소 지었다.

이윽고 신혜성의 등장과 함께 공연장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관객들은 신혜성의 등장 전 영상이 소개되자 신혜성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등장을 반겼다. 신혜성은 3집의 첫 번째 음반 ‘사이드 원’ 수록곡 '어웨이큰'과 타이틀곡 ‘그대라서’를 부르며 밴드와 함께 화려하게 무대에 등장했으며 1집 타이틀곡 ‘같은 생각’과 1집 수록곡 ‘중심’을 연이어 선보였다.

신혜성은 "지난 번 일본 콘서트도 이곳에서 했었는데 다시 와서 여러분들 얼굴 보니까 반갑고 기분이 좋다"고 일본 팬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또 신혜성은 "얼마 전 3집 '사이드 투' 뮤직비디오를 삿포로에서 촬영했다"며 "곧 발매 되니까 많이 기대해주시고 조만간 빠른 시간 내에 일본에 와서 여러분들 찾아뵙고 좋은 노래로 인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열정적인 춤과 함께 첫 곡 '불치병'을 관객에게 선사한 휘성은 '안되나요', '사랑은 맛있다', '위드 미' 등 총 네 곡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휘성은 "좋은 취지의 공연에 초대돼 여러분 앞에서 노래를 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최선을 다해 여러분께 준비한 곡을 들려 드려 좋은 인상을 남기고 돌아가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또 팬들은 오는 5일 생일을 맞이하는 휘성에게 "생일 축하한다"며 인사말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무대는 전진이 채웠다. '돌아와줘', '사랑한다는 그 말', '사랑이 오지 않아요' 등을 불러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함께 과시한 전진은 자신의 히트곡 '와'로 여러 한류 스타들과 함께 한 공연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전진은 '돌아와줘'와 '와'를 부르면서 최근 MBC '무한도전' 촬영 중 입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격렬한 춤을 소화해내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전진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 때문에 '와' 활동을 많이 못해서 아쉽다"면서 "좋은 노래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새로운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수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또 "신화 외에도 최고의 가수들이 한국에 많으니 다른 가수들에게도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하며 "이 달에 중국에서 공연을 연다. 중국으로 여행가실 분들이 있으면 들러 달라"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무대가 모두 끝난 뒤 출연 가수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동안 팬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로 이들의 성공적인 공연을 축하하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K-POP 슈퍼 라이브'는 한국의 젊은제작자연대와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일본 공연기획사 K-WAVE가 손잡고 한류 음악 및 가수를 정기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다. 2006년 오사카, 2007년 사이타마에 이어 2009년 3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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