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들, 설특집 출연료로 배삼룡 돕기 논의 '훈훈'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2.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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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추억의 코미디 왕들의 귀환'의 한장면
MBC 설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들이 출연료를 투병중인 대선배 배삼룡에게 전달하기로 뜻을 모은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MBC '추억의 코미디 왕들의 귀환'에 출연한 개그맨들은 당시 출연료 전부를 배삼룡에게 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추억의 코미디 왕들의 귀환'에는 김국진 김용만 이영자 서경석 이윤석 남희석 조혜련 김제동 김경식 김수용 김정렬 홍기훈 김성은 등이 출연했다.

20명이 넘는 후배 개그맨들이 투병중 밀린 병원비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대선배를 위해 스스로 의기투합한 셈이다.

녹화에 참여한 한 개그맨의 측근은 "배삼룡 선배를 돕기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출연자들이 자발적으로 이같은 의견을 냈다"며 "당시 많은 개그맨들이 찬성했다"고 전했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에 소속된 개그맨 후배들도 모금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엄용수 지부장은 앞서 스타뉴스와의통화에서 "그동안 후배들이 지속적으로 문병도 갔고 후원금도 모았지만 병원비는 워낙 많아서 모을 수가 없었다"면서 "성의껏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삼룡은 흡인성 폐렴으로 2007년 6월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측은 배삼룡이 억대의 치료비를 내지 못하자 지난해 8월 진료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 5일 밀린 병원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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