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시간대 '점프'‥표현범위 넓어질까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9.0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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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꽃보다 남자' <사진제공=그룹에이트>


KBS 2TV '꽃보다 남자'가 시간을 뛰어넘어 극에 새로운 국면을 열 예정이다.

10일 '꽃보다 남자'의 제작관계자에 따르면 '꽃보다 남자'는 이날 방송 예정인 12부를 마지막으로 주역인 F4가 신화고를 졸업, 진정한 성인으로 변모한다.


이 관계자는 "12부에서 13부로 넘어가며 시간대를 이동하게 된다"며 "극 속에서 F4가 졸업하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겠지만 수개월의 시간을 넘어 F4가 학생 신분을 벗게 된다"고 말했다.

'꽃보다 남자'의 이번 시간대 이동이 의미를 갖는 것은 F4가 고등학생이라는 활동의 제약을 벗게 된다는 점이다.

기존 '꽃보다 남자'는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이라는 설정 때문에 원작에 비해 극히 제약된 표현 수위 안에서 내용을 그려야 하는 고충을 겪었다. 드라마 속 F4가 만찬을 차려놓고 오렌지주스로 건배를 하고 유흥업소에 가서도 음료수나 생수를 마시는 등 현실의 제약 때문에 오히려 현실성이 낮은 상황이 펼쳐지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꽃보다 남자'는 표현 가능한 테두리에 맞추느라 일본 원작에 비해 표현의 수위도 한층 낮춰 표현했다. 원작에서 벽돌로 츠쿠시(한국판 잔디)를 친다면 물풍선으로, 오물을 뒤집어씌운다면 밀가루를 씌우는 등으로 표현했다. 우리는 미성년자가 한지붕 아래서 잘 수 없다는 심의에 맞추느라 준표가 잔디의 집에서 하룻밤을 잘 때도 온 가족이 한 방에 모여자는 식으로 표현했던 것도 그 예다.

관계자는 "그간 한국방송에서 방영하며 지켜야 할 심의 수위를 지키느라 여러모로 고심했다"며 "대본을 다 완성하고도 수위에 맞춰 수차례 재수정하고 잘 표현된 장면도 편집에서 흘리듯 넘겨 편집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원작이다 보니 표현에 과감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 또한 표현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등 표현의 자유가 제약된 면이 없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시간을 뛰어넘어 F4가 졸업한다고 해도 아직 잔디가 고등학생인만큼 크게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당장 F4의 음주나 운전이 자유로워지는 등 표현의 범위가 좀 더 넓어지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활동 범위가 넓어진 만큼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더 볼거리,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꽃보다 남자'는 12부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간대를 뛰어넘으며 실질적으로 1막을 마무리 짓고 2막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꽃보다 남자'는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앞서 드라마화 된 일본과 대만의 1, 2부 내용을 한 작품 안에서 모두 다루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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