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딸 위해..남자 전업주부, KBS 퀴즈영웅 등극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9.02.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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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퀴즈 대한민국'의 제41대 퀴즈영웅이 된 강요성 씨 <사진출처=KBS>


44세 남성 전업주부가 KBS 1TV '퀴즈 대한민국'의 제41대 퀴즈영웅으로 등극했다.

23일 KBS에 따르면 3월 1일 방송예정인 '퀴즈 대한민국' 녹화에서 남성 전업주부 강요성 씨(44)가 퀴즈영웅 자리에 올라 상금 2300만원을 획득했다.


퀴즈영웅이 된 강요성 씨는 2007년,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딸이 갑작스럽게 재생불량성빈혈 판정을 받자 15년 동안 일했던 의료기 회사 영업사원을 그만두고 딸의 간병을 위해 전업 주부가 됐다. 이후 처음 해보는 살림살이와 무균실에서의 생활 속에 2년 여를 보냈다.

강요성 씨는 "병마와 싸우는 딸을 위해, 가정 경제를 대신 책임지는 아내를 위해 용기를 내 퀴즈 영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강씨의 딸은 위급한 상황까지 이르렀지만 2008년 5월 골수이식을 받았으며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녹화 당인, 아빠를 위해 긴 시간 방청석에서 엄마와 함께 응원을 보냈다.


강요성 씨는 몸이 아파 학교도 제대로 나가지 못하지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다는 똑똑한 딸 이야기를 하며 녹화 내내 행복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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