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사 박차..김대표 소환이 관건(종합)

분당(경기)=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3.22 11:48
  • 글자크기조절
image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임성균 기자


탤런트 장자연의 사망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고인의 전 소속사 과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과 동시에 소속사 대표 김 모씨 소환해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수사 속도가 늦다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접대의혹' 소속사 사무실 압수수색..침대 샤워시설 확인


경찰은 21일 오후 10시 10분 전 소속사 대표 김씨 명의의 과거 사무실 건물에 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했다.

22일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소속사 대표 김씨 소유 전 사무실 소재 건물에 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했다"며 "컴퓨터 1대 등 44개 품목 201점을 압수해 현재 내용 분석 중이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고인의 전 소속사 사무실은 3층 높이의 건물로, 1층은 와인바, 2층은 사무실, 3층은 접견실로 꾸며져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장자연 문건'의 성강요, 술접대 의혹 등에 대한 피해내용과 비교해볼 계획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침대와 샤워시설을 확인했다. 그동안 3층 접견실에 침대와 샤워시설이 있는 점이 접대 의혹의 증거로 제시됐었다. 압수물품에 성접대 관련이 있는지 분석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 소속사 사무실 인근 CCTV를 분석해 증거인멸 여부에 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전 매니저 유장호 씨 소환 여부..경찰 "출석 예상"

경찰은 사건의 해결 실마리를 전 매니저 유장호 씨에게 있다고 판단, 소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 씨는 고인의 문건을 소지했다고 밝혀 사건을 재수사하게 만든 인물이다. 그러나 그동안 소각했다고 주장한 '장자연 문건'이 사본으로 밝혀졌고, 유출을 부인하던 문건 유출 과정이 드러남에 따라 재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경찰은 21일 유 씨에게 출석 요구를 했지만, 유 씨는 개인 사정으로 출석할 수 없고 월요일에 변호사와 협의해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오 과장은 "보통 3회 정도는 출석 요구를 한 후 거부를 할 경우 체포 영장을 진행한다. 그러나 유장호 씨가 출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고인의 사망당일 유 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3건 보낸 것으로 밝혀져 유 씨 소환의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 경찰은 사어비수사대에 의뢰해 문자 메시지 복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소속사 대표 김씨 소환..일본 도쿄 주재관과 협조

경찰은 사건의 핵심에 있는 소속사 대표 김씨와 연락이 되지 않은 상태다. 김 씨는 언론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만 경찰과 접촉은 피하고 있다.

오 과장은 "김 씨가 가족들과 통화는 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경찰과는 연락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주재관과 협조할 예정이다. 또 김 씨 통화내역 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의 일본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하는 등 귀국을 촉구하고 있다. 김 씨는 유족들에게 문건 내용과 관련 성매매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고소당한 상태다.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유 씨와 김 씨의 조사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경찰은 유족들이 문건 내용과 관련 일간지 대표를 포함한 4명을 고소한 사건에 관해, 자료 수집 후에 조사할 계획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조사가 더욱 시급해졌다.

경찰은 '장자연 리스트' 인터넷 유포에 관해 사이버 모니터링을 하면 전 사무실 압수물 분석, 통신 수사, 주변 인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