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안방극장 신드롬의 보고①

[꽃남총정리]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9.03.3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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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꽃보다 남자' <사진제공=그룹에이트>


31일 종영을 맞는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연출 전기상)는 2009년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등장인물의 패션에서부터 액세서리, OST까지 대중의 많은 사랑을 이끌어냈다. 한국판 F4의 탄생과 더불어 '금잔디' 구혜선의 인기몰이까지. 올해들어 지금까지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방송 전 경기침체의 분위기 가운데 재벌의 이야기는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오히려 이 드라마는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내며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KBS, 4만에 월화미니시리즈 시청률 특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청률 30%대에 진입, KBS 월화미니시리즈 시장의 부활이라는 성과를 가져왔다. 초반 10%대 후반시청률을 기록한 '꽃보다 남자'는 중반부로 치닫으며 30%대의 시청률을 유지, 기록하며 최고의 드라마로 떠올랐다. 더욱이 송승헌이 주연하는 경쟁작 MBC '에덴의 동쪽'을 제치고 선전을 거듭해 방송가 안팎에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KBS는 이 드라마를 통해 4년 만에 시청률 20%대 이상을 회복하는 기쁨을 누렸다. KBS 월화드라마가 시청률 20%를 넘어선 것은 2005년 3월1일 32.2%로 막을 내린 '쾌걸 춘향' 이후 4년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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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사진제공=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구준표 신드롬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 F4멤버의 탄생과 인기는 이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기. 가수인 김현중과 김준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영역을 확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세대 연기자 가운데 스타성과 연기력까지 인정받고 있는 김범 역시 이 드라마에서 매력을 발산하며 빛났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고의 '꽃남' 특수를 누린 인물은 바로 이민호다. 그는 구준표 신드롬까지 만들어냈다. 이민호는 이 작품에 앞서 영화 '울학교 ET' 등에 출연했지만 그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구준표를 연기하며 여심몰이에 성공했고 광고계까지 섭렵하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등장인물 잇단 교통사고에서 고 장자연 자살까지

호사다마다. '꽃보다 남자'는 높은 대중의 관심을 받은 만큼 사고도 잇달았다. 김범, 이민호, 김준, 김현중 등 F4 멤버의 교통사고가 멈추지 않았다. 특히 구혜선은 드라마 촬영도중 머리를 수영장 바닥에 부딪히는 사고를 입어 촬영을 중단했던 것에 이어 교통사고로 인해 스페셜 방송이 결정되기도 했다.

뿐 아니라 '악녀3인방'으로 주목받은 국지연은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둘러싸고 법적공방이 불가피한 상태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악녀 3인방' 가운데 '써니'를 연기한 고 장자연의 갑작스런 죽음이다. 현재 고 장자연 사건은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일본원작에 충실한 나머지 학교폭력, 선정성 등을 이유로 막장드라마라는 시선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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