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영 엄정화..댄스는 소녀들만? No!①

[★리포트]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04.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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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국내 가요팬들도 '소녀시대' 춤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풍부한 무대 경험이 있는, 데뷔 10년을 훌쩍 넘긴 30대 중반 이상 여가수들의 댄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그것도 요즘 주류 가수들의 주 활동 무대인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서까지 가능하다. 바로 30대 중반 이상 여가수들도 댄스곡으로 승부를 거는 시대가 국내 가요계에도 본격 도래한 것이다.

우리나이로 올해 37세인 '미시 가수' 유채영은 10년 만에 신곡 '좋아'를 최근 발표했다. '좋아'는 강렬한 비트와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으로 유채영의 역동적인 댄스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유채영은 10년 만의 가수 복귀를 댄스곡과 함께 하는 만큼 동작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아이돌그룹의 무대를 맡아 온 안무팀과 하고 있다.

해당 안무팀 단장은 "유채영은 춤에 대해선 기본기가 탄탄하다"며 "그래서 유채영의 안무를 최근 걸그룹들의 무대처럼 화려하게 구성했는데 모든 동작을 훌륭하게 소화내해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채영은 지난 94년 쿨의 멤버로 가요계에 본격 데뷔, 90년대 말까지 그룹 어스 및 솔로 가수 활동까지 펼치며 춤 실력을 이미 인정 받았다.

유채영 이전에는 엄정화가 있었다.


유채영보다 선배이며 '언니'인 엄정화는 지난해 7월 초 댄스곡 '디스코'를 발표, 그 해 여름 가요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엄정화의 화려한 패션은 물론 춤까지 곁들여진 '디스코'는 여러 연예인들이 패러디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엄정화의 '디스코'는 당시, 단순한 히트곡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는 평가도 이끌어 냈다. 국내 가요계에서 30대 중반 이상의 여가수도 댄스곡으로 승부해 만족할 만한 결과물까지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줘서다.

사실 엄정화의 '디스코' 이전까지 국내 가요계에서 30대 중반 이상 여가수가 댄스곡을 발표하는 것은 극히 드물었다. 또한 50세가 넘어서도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이며 여전히 '팝의 여제'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해외의 마돈나와 같은 성공 사례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엄정화 '디스코'의 성공은 30대 중반 이상 여가수들의 활동 스펙트럼을 확실히 넓혀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유채영 역시 지난해 엄정화의 활동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엄정화와 유채영의 활약은 10대와 20대 후배 여가수들의 춤과 노래에 대한 열정을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댄스계의 후배 여가수들은 엄정화와 유채영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도 오래도록 무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가요계 전체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엄정화와 유채영 등 30대 중반 이상의 여가수들의 댄스곡 활동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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