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vs 스크린 스타 경계가 사라졌다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4.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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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김무열, 엄지원, 김승우(시계방향) <사진출처=영화스틸>


뮤지컬 스타와 스크린 스타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김다현 김무열 등 뮤지컬 스타들의 스크린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한편, 김승우 엄지원 등 스크린 스타들의 뮤지컬 진출도 이어지는 것이다.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높은 인기를 구사했던 김다현은 영화 '순수의 시대'로 스크린에 진출한다. '순수의 시대'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에 처한 한 가족과 이에 깊게 연루된 한 남자의 운명을 그린 영화다. 김다현은 극중 가족과 숙명적으로 엮인 승호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2월에는 뮤지컬 스타 김무열이 영화 '작전'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마쳤다. 김무열은 증권브로커 조민형 역을 맡아 박희순과 맞서는 악역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작전'은 충무로 최초로 주식을 소재로 주목을 받았다. 어려울 것 같은 주식 작전이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었던 것은 김무열의 연기 덕분이었다.

앞서 다른 뮤지컬 배우 오만석이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에 진출하기도 했다. 오만석은 특유의 연기력으로 영화 '우리동네', 드라마 '왕과 나'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첫 출연작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는 농촌 총각 장택기 역을 맡아 어렵게 느껴지던 뮤지컬 배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스크린 스타들의 뮤지컬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배우 김승우는 뮤지컬 '드림걸즈'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승우의 뮤지컬 출연은 20년 만이다. 그는 야망에 가득찬 매니저 커티스 역을 맡아 그동안 갈고 닦았던 안무와 노래 실력을 뽐낸다.


엄지원도 5월 초 무대에 오를 예정인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준비하고 있다. '기쁜 우리 젊은 날'은 1980년대 히트작인 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엄지원은 순애보적인 사랑을 뒤늦게 깨닫는 혜린 역을 맡아 다양한 색깔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4일 뮤지컬 투자사 관계자는 "투자 자금들이 영화에서 뮤지컬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크린 스타들이 뮤지컬로 진출하는 것 같다"며 "뮤지컬 배우들이 스크린에 진출하는 것은 그동안 마니아에 머물렀던 배우에 대한 지지층이 넓어진 덕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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