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노출신 있었으면 영화 출연 안했다"(인터뷰)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4.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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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 이명근 기자


엄정화는 에너지가 무한한 배우다. 가수와 배우를 넘나들며 어제와 오늘이 다른 팔색조 매력을 뽐낸다. 엄정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섹시다. 국민들의 섹시한 언니 엄정화가 악역으로 돌아왔다.

엄정화는 '인사동 스캔들'에서 갤러리 비문의 배태진 회장 역을 맡았다. 그녀는 팜므파탈이 아닌 악녀에 가깝다. 값이 나가는 그림을 위해서는 물불을 안 가리는 배태진을 엄정화가 아니면 누가 맡을 수 있었을까?


이번 작품에는 노출이 한 신도 없다. 악녀 역할인데 노출이 있을법하지 않냐는 질문에 엄정화는 "노출이 있었다면 오히려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팜므파탈이 아니지 않나?"라고 설명한다. 엄정화가 아니면 완성할 수 없는 악녀 캐릭터, '인사동 스캔들'이 빛이 나는 이유다.

-어떻게 '인사동 스캔들'에 출연하게 됐는지.

▶ 장르적으로 안 해본 캐릭터라 끌렸다.


-노출 장면이 한 신도 없어 의외였다.

▶노출이 없어서 좋았다. 만약에 노출이 있었다면 출연 안했을 거다. 팜므파탈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악녀지 않나.

-그래도 엄정화하면 섹시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데 꼭 필요하면 하겠지만, 볼거리만 있는 거면 재미없다.

-실제 성격은 조용한 것 같다. 반면 배태진 역은 시니컬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실제 성격과 많이 다르다. 배태진처럼 딱 부러지는 성격이 아니다. 그래서 은연 중에 버릇이 나오면 보기 싫을 거 같아 망설였다. 톤을 더 눌러서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 성격은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진다.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주로 듣는 편이다. 그러나 만남을 주도하지는 않는다. 극 중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누군가를 만나기보다 대본에 집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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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그림에 관심이 많은지

▶찾아 다니면서 보지는 않는다. 구스타프 클림트 등의 그림을 좋아한다. 동양화보다는 색감이 예쁜 그림을 좋아한다. 그림은 배우 이정재 씨가 잘 알고 있다. 조예가 정말 깊은 편이다. 제가 볼 때는 예쁘고 걸어두고 싶은 게 좋은 것 같다. 극중 배태진도 그림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 같지 않다. 평가도 이강준(김래원 분)을 통해서 한다. 영화를 위해서 특별히 그림 공부를 하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재테크로 그림을 선호하는 편이다. 어떤지.

▶ 세금이 없다고 들었다. 근데 집에 그림이 한 장도 없다.

-가수와 배우의 경계를 완벽하게 넘으며 변신하고 있다 부담감은 없는지.

▶두 가지를 함께 할 때는 완전히 변신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노래를 부를 때 하얀 가발을 쓰기도 한 것이다. 어중간하면 안될 것 같았다.

-가수 활동은 언제 쯤 시작하는지

▶원래 여름에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 내년에 음반을 발매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작업이 있으면 하고 싶다. 발라드도 만들고 싶고, 댄스 음악도 하고 싶다.

-몸매 관리 비결이 있는지.

▶술을 줄여야 하는데(웃음) 살이 찌면 못 생겨 진다. 저탄수화물 고단백질이 비결이다. 그런데 못 마르는 게 술 때문이다. 낮에 유산소 운동을 1시간 정도 하면 몸에 탄력이 생긴다. 최근에는 필라테스를 한다. 자세도 교정되고 온 몸의 근육을 써 운동도 된다. 대신 운동은 술 마시고 하면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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