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MBC 압수수색 재시도‥노조 반발로 무산

(종합)프로그램 제작진 4명 신병 확보도 실패

류철호 기자 / 입력 : 2009.04.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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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왜곡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는 22일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 했으나 노조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25분께 검사 3명과 수사관 40명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사옥으로 보내 PD수첩 제작부서와 영상물보관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춘근·김보슬PD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 제작진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노조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실패했다.


MBC 노조원 100여 명은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지난 8일 1차 압수수색 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진입을 막았고 검찰은 압수수색에 나선지 1시간2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철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막아 공무집행 방해라고 경고했는데도 완강히 버텼다"며 "강제로 밀고 들어갈 경우 불상사가 우려돼 철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그동안 진행한 수사 내용을 토대로 지난해 4월 방영된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관련 보도가 상당 부분 왜곡됐다고 결론짓고 지난달 25일 법원으로부터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또 PD수첩 제작진 6명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받아 이춘근·김보슬PD를 체포해 조사를 벌인 뒤 석방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PD수첩이 방영한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와 주치의 바롯씨의 미국 현지 인터뷰 내용이 왜곡 또는 오역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촬영 원본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검찰의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한 체포영장 시한은 오는 24일로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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