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꿈의 무대' 챔스 결승 출전하나

정현수 기자 / 입력 : 2009.05.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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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 홈페이지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28)이 아시아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이뤄진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이번 결승전에서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28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챔스 결승전에 박지성을 출장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지성이 챔스 결승전에 출전하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꿈의 무대에 서게 된다.

박지성은 지난해에도 챔스 결승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지만, 아쉽게도 출전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 FC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에서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첼시와의 결승전에는 대기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것.

당시 박지성은 출장이 무산된 데 대해 이례적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퍼거슨 감독도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 동안 아킬레스건처럼 뒤따랐던 '골 결정력 부재'를 점차 떨쳐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지난 2일 미들즈브러와의 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데 이어 6일 아스널과의 챔스 준결승에도 선제골을 넣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활약상에 비해 과소 평가를 받는 선수"라며 "지난 2일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고, 오늘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치켜세웠다. 박지성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평점 8점으로 팀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대망의 챔스 결승전은 오는 28일 새벽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다. 결승 상대는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 FC바르셀로나의 승자다.

첼시가 결승에 오를 경우 맨유는 2년 연속 첼시와 챔스 우승컵을 다투게 되며, 박지성도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스승'인 히딩크 감독과 조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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