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미인대회 누드 스캔들로 '얼룩'

정현수 기자 / 입력 : 2009.05.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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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미스 USA' 2위 캐리 프리진(左)과 '미스 러시아'에 선발된 소피아 루지에바(右)


전 세계 미인대회가 누드 스캔들에 휩싸이고 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올해 '미스 USA' 2위를 차지한 캐리 프리진이 10대 때 찍은 상반신 누드 사진으로 왕관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 미인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누드 사진을 촬영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해야 하는데, 프리진이 결국 이 계약을 위반하게 된 것. 프리진에 대한 거취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거취와는 상관 없이 캐리진은 이번 누드 사진 논란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프리진은 지난달 열렸던 미스 USA 선발 당시 '동성 결혼 반대' 발언으로 보수진영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프리진처럼 누드 사진으로 인해 논란을 야기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올해 '미스 러시아'로 선발된 소피아 루지에바다. 루지에바 역시 10대 때 찍은 누드 사진이 문제가 됐다.


누드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러시아 현지에서는 루지에바의 '미스 월드' 출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러시아도 미국처럼 미인 대회 출전자는 누드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돼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지난해 발생했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미(美)로 선발됐던 김희경은 미인 대회 참가 전 찍었던 성인등급의 뮤직 비디오가 문제가 돼 결국 자격 무효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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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바네사 윌리엄스가 미인대회 누드 사진의 원조 격이다.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지난 1984년 흑인 최초로 미스 아메리카에 선발됐다.

그러나 성인잡지 펜트하우스에 실린 누드 사진 때문에 윌리엄스는 곧바로 왕관을 내려놔야 했다. 모양새는 자진 반납이었지만, 사실상 자격 박탈이었다.

이 밖에 지난 2004년 미스 프랑스에 선발됐던 레티샤 블레제도 세미 누드를 플레이보이에 공개함으로써 자격 박탈 여부를 두고 프랑스 현지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미인대회 출전자들이 끊임없이 누드 스캔들에 휩싸이는 것은 이들이 대부분 모델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자격 박탈 심사를 받고 있는 프리진은 "나는 모델이다. 모델은 수영복이나 란제리를 입고 사진을 찍는다"며 항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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