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2', 드디어 그들이 온다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6.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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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최고의 블록버스터가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이른바 '트랜스포머2'라는 걸 과연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 2007년 전편이 선보인 액션의 쾌감을 질적·양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자부하는 이 무지막지한 로봇 액션 대작의 개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일찌감치 속편 제작 소식이 전해지고, 긴 기다림을 거쳐 올 6월로 개봉일이 정해진 뒤, 개봉까지 하루하루를 손꼽아 고대하고 있는 팬들의 기대감은 이미 최고 수준. 오는 24일 드디어 그들이 온다.

지난 8일부터 전 세계 시사회가 시작된 가운데 한국에서는 9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리는 기자시사회를 통해 베일에 가려졌던 '트랜스포머2'가 처음 공개된다. 이와 함께 국내 관객들의 관심 역시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영화에 쏠린 관심을 감안, 시사회를 위해 5개 상영관 총 1200석을 배정했다. 배우나 감독이 전혀 참석하지 않는 외화로서는 가장 많은 수준의 좌석을 준비한 셈이다.


전편이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지 2년만에 돌아오는 '트랜스포머2' 속의 시간도 2년이 지났다. 영화 속 배경은 지구를 지키려는 오토봇과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디셉티콘 두 무리의 거대한 전쟁이 끝난 지 2년 후. 주인공 샘(샤이아 라보프 분)는 여자친구 미카엘라(메간 폭스 분), 수호로봇 범블비와 떨어져 대학에 진학한다. 그러나 더욱 막강해진 디셉티콘 군단이 돌아오고, 또 다시 우주의 명운을 건 전쟁이 벌어진다.

아직까지 '트랜스포머2'의 줄거리에 대해 알려진 것은 이 정도. 전편의 국제적인 흥행 이후 한층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제작진은 규모와 질 모두에서 변화를 꾀했다. 제작비 역시 급등했다. '트랜스포머2'의 제작비는 1억5000만 달러가 투입된 전편보다 5000만 달러가 늘어난 2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덕분에 변신 로봇도 급증했다. 1편에서 12종에 불과했던 오토봇과 디셉터콘 군단 로봇들은 2편에 들어 40종까지 늘어났다.

실제 '트랜스포머2'에 대한 기대는 750만 관객을 돌파한 전편 이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화 소식을 담은 각종 웹사이트, 블로거들의 수많은 포스팅에서도 관심과 기대가 감지된다. 올해 여름 개봉작들 역시 이를 의식하고 일찌감치 개봉 시기를 조율했다.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6월 말과 7월 초를 멀찍이 피해간 데 '트렌스포머2'가 끼친 영향을 부인할 수 없다. 영화계에서는 벌써 '트랜스포머2'가 외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들 돌파할 것인지 이른 관심이 쏠릴 정도다.


많은 이들은 '트랜스포머2'의 경쟁자로 새로운 액션의 경지를 선보인 전편 '트랜스포머'를 꼽는다. '트랜스포머2'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북미에서만 3억2000만 달러, 전 세계에서 무려 7억 달러 넘는 흥행 수입을 거둔 전편이 될 터다. 미리 영화를 감상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편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풍문까지 들려오지만, 날카로운 관객들은 자신의 눈을 더욱 신뢰할 터. 과연 돌아온 '트랜스포머'는 스스로를 넘어 새로운 SF의 역사, 새로운 외화 흥행의 역사를 넘을 수 있을까? 이를 확인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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