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광고 '곽한구가 선택한 차!', 합성이었다

최보란 인턴기자 / 입력 : 2009.06.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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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으로 밝혀진 광고 이미지


"인기개그맨 곽한구가 차키를 훔쳐 몰래 타다 구속당할 만큼 매력적인 바로 그차! 벤츠 CL600 모델을 판매합니다"

개그맨 곽한구의 벤츠 절도 사건을 마케팅 문구로 활용해 '막장' 논란을 빚은 중고자동차 업체의 홈페이지 화면이 '합성'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17일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자동차(직찍) 갤러리’에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이다. 실재하는 중고자동차 매매사이트 ‘보배드림’의 메인 화면에 일부분만 합성한 가짜다.

사이버매장 특종매물 코너의 본래 내용 대신 "메르세데스 벤츠 라인업의 최상위를 점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이 가장 먼저 채용되는 퍼스널 쿠페의 정상에 군림하는 모델입니다"는 글귀를 적어 마치 진짜 광고처럼 보인 것이다.

해당 이미지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누리꾼들에 의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졌다. 이를 합성이라고 알지 못한 네티즌들은 “아이디어 자체는 기발하다”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슈가 된 범죄를 광고에 활용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배드림’ 관계자는 19일 “홈페이지에 그와 같은 문구를 올린 적이 없다”며 “합성 사진이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것을 실제로 알고 문의해 온 전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해) 해당 네티즌에게 특정 조치를 취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매체에서는 가짜인 것을 확인하지 못 한 채 이 광고를 기사화하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은 “뉴스도 낚았다”며 해당 네티즌의 합성 실력에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KBS 2TV '개그콘서트-독한 것들'에 출연 중이던 개그맨 곽한구는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의 한 카센터에서 이모씨(30)의 벤츠 승용차를 훔쳐 달아났다가 도주 5일만에 검거됐다. 현재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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