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 "그냥 음악하는 20대 청년이고 싶다"(인터뷰)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6.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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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의 임헌일, 이현재, 정준일(왼쪽부터) ⓒ사진=젬컬쳐스


노래 잘하고 스타일리시한 3인조 남성그룹이 등장했다. 데뷔와 동시에 이적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제가 사랑하는 기타리스트 임헌일 군의 밴드입니다. 아름다운 새 밴드의 음악을 들어보세요!"라고 친절히 소개하고 배경음악까지 타이틀곡 '그리워'로 바꿔 더욱 눈길을 끈 그룹이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자 모임에서 만난 임헌일(26)과 정준일(26), 그리고 정준일의 대학교 후배 이현재(21)까지 세 사람이 모여 말랑말랑 하면서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음악을 선보이는 팀으로 태어난 메이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메이트가 팀을 꾸리게 된 건 딱 1년. 지금까지 서로 다른 음악을 해오던 이들이 한 팀을 꾸리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 같지만 고집 없는 세 사람의 조합은 뚝딱 음반 한 장을 만들어내게 했다.

"현재는 저희보다 어리지만 저와 준일이는 오래 음악을 해왔잖아요. 서로의 장점을 어떻게 뭉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죠. 안목으로 봤을 때 통하는 부분도 많고 음악적인 성향도 잘 맞았어요.(임헌일, 이하 헌일)

음악 하는 사람들, 특히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면 으레 담배나 술을 즐길 거란 이미지가 쉽게 연상된다. 하지만 이들은 리더인 정준일이 술과 담배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카페에 앉아 와플과 커피를 즐기며 하루 종일 수다를 떨며 자주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제가 술과 담배를 못해요. 원래 남자들이 노는 게 다 비슷하잖아요. 게임방이나 당구장, 아니면 술집. 근데 전 그걸 다 잘 못하거든요. 저 때문에 다른 멤버들도 고생이죠.(정준일, 이하 준일)"

이들 수다의 주제는 왠지 '음악'일 것 같다고 했더니 이현재는 "음악 이야기 빼고는 다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요즘 메이트의 화제는 2NE1이란다.

메이트는 지난 4월, 1집 '비 메이트(Be Mate)' 발매 1주일 만에 열린 단독 공연을 네 시간 만에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이들은 오는 7월 열리는 단독 공연 역시 6분 만에 매진시키며 쏟아지는 관심을 입증했다. 이들의 인기 비결을 물었더니 이현재는 "준일이 형의 섹시함"이라며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저희는 작업 하면서 인디의 감성을 피해가자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대중들이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지 생각도 좀 하고요. 그런 부분을 알아주신 게 아닐까요. 아, 저희는 스타일에도 신경 많이 써요. 셋 다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거든요.(준일)"

첫 앨범이기 때문에 뿌듯함과 동시에 아쉬움도 있을 터였다. 하지만 재즈에서 가요로 장르를 바꾼 이현재 만이 연주력에 아쉬움을 토했을 뿐 정준일과 임헌일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대답을 내놨다.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하지 못 한 부분이 있다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실망스러운 부분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준일)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앨범이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오히려 기분이 좋은데요?(헌일)

전 곡의 프로듀싱, 작곡, 작사, 편곡, 연주까지 해낸 실력파 그룹인 메이트도 자신들의 음반이 나오기까지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리더인 준일은 유희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희열 선배님께 정말 감사해요. 저희 음악만 듣고는 라디오에도 출연시켜 주시고, KBS 2TV '스케치북' 출연할 때도 도움 많이 받았어요. 마음으로 잘 전해질지 모르겠지만요.(준일)"

이제 막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이들. 이들이 앞으로 대중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걸까.

"그냥 음악 하는 20대의 청년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니고 음악을 하다 보니 앨범을 내게 된 거잖아요. 그냥 편하게 음악 좋아하는 친구, 그게 저희가 바라는 거에요.(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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