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영화 Big4 최후 승자는?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9.06.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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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가 7월23일 개봉을 확정하면서 올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개봉 순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찌감치 7월16일로 개봉을 확정했던 '10억'과는 달리 '차우' '국가대표'는 지금까지 '해운대' 개봉이 언제로 잡힐 지 눈여겨보고 있었다. 다음달 개봉하는 기대작들이 아직까지 개봉일을 확정하지 못했던 것은 그만큼 눈치작전이 극심했다는 뜻이다.


'해운대'가 7월 23일로 날짜를 확정하면서 '차우'는 16일로, '국가대표'는 30일로 개봉 날짜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놈놈놈' '눈에는 눈,이에는 이', '님은 먼곳에' 등이 일주일 차이로 여름시장에서 격돌한 것으로 재연하는 모양세를 갖춘다.

'해운대'와 '차우', '국가대표'는 각각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3대 메이저가 배급을 맡았다. 자존심 경쟁에 흥행 대결까지 여러가지 수읽기가 계속됐다.

'해운대'는 약 100억원, '차우'는 약 80억원, '국가대표'는 약 70억원 상당이 투입됐다. P&A 비용을 포함하면 세 작품 모두 100억원 이상 투입된 올 여름 한국영화 블록버스터들이다.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해운대'는 해운대에 쓰나미가 몰려온다는 설정으로 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군상들이 쓰나미를 겪게 되는 내용으로 촘촘한 드라마가 CG와 어우러진다. 신정원 감독의 '차우'는 식인 멧돼지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 '괴물'+'시릴리2㎞'가 될 것이라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미녀는 괴로워' 김용화 감독이 내놓는 '국가대표'는 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세 작품에 더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10억'도 기대작 대열에 합류했다.

'10억'은 호주를 배경으로 10억원을 놓고 한명씩 죽어나가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영화.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획부터 눈길을 끈 작품이다.

올 여름 한국영화 '빅4' 중 최후 승자는 누가될까? 우선 7월16일은 일차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10억'과 '차우'가 맞붙는 동시에 하루 앞서 할리우드 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개봉하기 때문이다. '10억'과 '차우'가 개봉일을 하루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해운대'는 기자시사회를 한 주 늦추면서 막바지 CG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가대표' 역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할 경우 절벽으로 질주하는 치킨 게임을 벌이게 될 공산이 크다. 2007년 '화려한 휴가'와 '디워'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해 둘 다 성적이 좋았던 게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난해에는 극심한 경쟁 속에 '놈놈놈'이 마지막에 웃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영화가 울고 웃게 될지, 7월 여름 성수기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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