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녀' 서인영과 함께한 태국 쇼핑기

'2009 쇼핑 챌린지(Shopping Challenge)' 도전기

방콕(태국)=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7.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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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수 서인영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었던 3시간 30분의 도전이었다.

지난 6월 30일(태국 현지시간) 오후 1시부터 태국 방콕에서는 '2009 쇼핑 챌린지(Shopping Challenge)'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이 이벤트는 말 그대로 '쇼핑'에 '도전'하는 것으로 3시간 30분 동안 방콕의 유명 쇼핑몰 9군데 중 6곳을 찾아 3만 바트(한화 약 120만 원) 한도 내에서 쇼핑몰 당 최소 1개, 최대한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많이 사오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올해 처음 열린 이 행사에 평소 쇼핑 잘 하기로 유명한 '신상녀' 서인영이 태국 관광청의 초청을 받아 도전했다.

최대한 많은 브랜드의 상품들을 사기 위해 그만큼 많은 발품을 팔아야하는 도전이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싫어하는 서인영에게는 어찌 보면 최악이 경기였을 터. 하지만 남다른 승부욕을 자랑하는 서인영인 만큼 처음부터 포기하지는 않았다.


서인영은 경기 전 '자신 있냐'는 질문에 "경쟁자들의 눈빛을 보고 오늘의 전략을 구상하겠다"며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오후 1시, 경기가 시작하자 서인영은 출발점이자 귀환점인 방콕 노보텔과 가장 먼 쇼핑몰 아마린(Amarin)으로 향했다. 쇼핑하는 동안 한국에는 아직 입점되지 않은 다양한 브랜드를 본 서인영은 "너무 흥분해서 심장이 뛴다"며 설렌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아마린 외에도 에라완(Erawan), 게이손(Gaysorn), 센트럴 월드(Central world), 시암 디스커버리(Siam Discovery) 등 6개 쇼핑몰을 둘러본 서인영은 우승을 위해 여러 제품을 사기보다는 한도 내에서 꼼꼼하게 따져보고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사는 방법을 택했다. 특히 이날 쇼핑한 물건들을 모두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주는 만큼 가짓수를 늘리기 위해 싼 제품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기 위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인영은 스카프, 선글라스, 머리 장식, 향수, 티셔츠 두 종류, 피규어 등 총 7개의 물건을 구입했다. 이 중 한 장의 티셔츠와 향수는 함께 경기를 펼친 파트너를 위해, 스카프는 어머니를 위해 구입해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서인영은 예쁜 물건을 고르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실용성까지 함께 따지는 의외성을 보이기도 했다.

에라완의 한 가게에서 반지를 보던 서인영은 조립식으로 만들어져 쉽게 분해된 반지를 보고는 "너무 약하고 실용성이 없다"면서 "게다가 비싸기까지 하다"며 망설임 없이 뒤돌아섰다. 예쁘고 비싼 물건을 좋아할 것 같은 신상녀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서인영 스스로도 "나는 쇼핑을 좋아하지만 싸고 독특한 물건을 찾아냈을 때의 쾌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에도 인도네시아, 홍콩, 인도,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지에서 총 22개 팀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1등은 총 181점을 기록한 말레이시아 팀에 돌아갔다. 서인영 팀은 10점을 획득,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해 22위에 올랐다.

하지만 서인영은 "몇 년치의 운동을 한꺼번에 다한 것 같다"며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우리 팀의 쇼핑이 가장 알찼다. 양이 아닌 질로 따졌다면 내가 우승했을 것"이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한편 서인영은 케이블 채널 Mnet '서인영의 신상친구'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오빠 밴드'에 출연 중이다. 또한 올 여름 쥬얼리 새 음반 발매를 목표로 녹음 작업 등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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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이 구입한 물건들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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