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사건' 관련자, 8일부터 줄소환 예상

분당(경기)=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7.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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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前대표(왼쪽)과 故장자연 ⓒ이명근 기자


지난 6일 고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40)가 구속된 가운데 7일 드라마 PD를 시작으로 관련자들 대한 경찰의 소환조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김 전 대표와 이들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병행, 이르면 오는 13일께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4월 24일 중간수사발표를 통해 8명을 불구속 입건(참고인 중지 5명 포함)하고 당시 일본으로 도피 중이던 김 전 대표에 대해서는 기소 중지했다. 또 고 장자연과 술자리에서 1회 정도 동석한 것으로 확인된 4명에 대해서는 내사 중지했다.


이들은 고 장자연에 대한 김 전 대표의 술접대 등 강요에 대한 공범 혐의를 적용 받았다.

경찰은 당시 "김 전 대표가 검거되면 수사를 재개. 관련자들에 대해 재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4일 김 전 대표에 대해 폭행 협박 횡령 도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김 전 대표 구속 후 강요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 하겠다"고 밝혔다.

◆7일 유명 드라마 PD '첫 소환'..김 前대표와 대질신문 받고 귀가


이에 따라 경찰은 7일부터 본격적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재개에 나서 이날 처음으로 유명 드라마 PD를 소환, 3시간 가까이 김 전 대표와 대질신문을 한 뒤 귀가 조치했다.

수사전담본부장인 한풍현 경기 분당경찰서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자리에서 "김 전 대표가 계속해 술접대 등 강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객관적 수사자료와 정황증거가 충분한 만큼 구속기간(7월 13일)내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향후 수사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관련자 소환조사가 이어지며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번 사건으로 입건 및 입건 후 참고인 중지된 사람은 모두 8명. 이들은 금융인 3명, 기획사 대표 2명, 감독 2명, 기업인 1명이다. 또 감독 3명, 언론인 1명 등 내사중지자 4명도 있다.

이들 12명 중 7일 소환조사를 받은 드라마 PD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입건된 유장호 씨 그리고 강제추행혐의로 입건된 금융인 1명을 제외하고 조만간 소환이 예상되는 이들은 강요죄의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9명이다. 감독 4명, 금융인 2명, 기업인 1명, 기획사 대표 1명, 언론인 1명이다.

◆금융인, 감독, 기획사 대표 등 강요 공범 혐의자 '줄소환'될 듯

우선 금융인 B씨는 김 전 대표 및 고 장자연과 3회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기업인 C씨의 경우에는 김 전 대표 및 고인과 통화내용은 없으나 김 전 대표와 만난 사실이 나타났다.

감독 K 는 김 전 대표와 다수 통화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태국에서 지난해 5월16일부터 4박5일간 골프 접대 등 3건의 접대사실을 인정했지만 김 전 대표에게 요구한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기획사 대표 L씨의 경우 고 장자연과 술자리에서 여러 번 동석했다고 목격자 A양이 진술했다. L씨는 3회 이상 참석한 적은 있으나 생일이나 송년회 등에서 만났고 여럿이 함께 참석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주장했다. 경찰은 L씨가 김 전 대표에게 연락해 접대를 요구한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인 M씨의 경우 김 전 대표와 여러 번 만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고 장자연과 통화한 사실은 없으나 5회 이상 가장 많이 고인과 술자리에 동석했다고 A양이 진술, 확인했다. M씨의 경우는 이번 사건 관련자 몇몇을 소개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극구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명은 모두 강요죄의 공범 혐의를 받는 자들로 김 전 대표 귀국시까지 참고인 중지된 자들이다. 따라서 김 전 대표가 국내로 압송되고 구속까지 된 상황에서 경찰 소환조사가 가장 유력시 되는 인물들이다.

현재 경찰은 관련자 10여 명에 대해 소환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 참고인 중지자 5명 외에 내사중지자 4명도 경찰의 재조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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