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추모공연, 1만2천 부산시민 열기 속 개최

금정(부산)=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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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밤은 뜨거웠다.

10일 오후 7시부터 부산대학교 넉넉한 터에서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 49재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가 3시간 30여 분 동안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총 1만 2000여 부산 시민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여성학자 오한숙희 씨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권진원밴드, 노래를 찾는 사람들, 레이지본, 우리나라, 아프리카, 넥스트, 부산지역 문화예술인 등이 노 개런티로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공연장을 찾아 고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무사히 끝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은 고 노 전대통령의 애창곡이었던 '상록수'를 부르며 등장해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레이지본은 "저희 노래는 신나는 곡 밖에 없지만 그 분은 좋은 곳으로 가셨으니 기쁜 마음으로 보내드리자"며 록 버전 '그리움만 쌓이네', '친구', '사노라면' 등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부산에 바람을 일으킬 그룹'이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한 윈디시티의 김반장은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맞아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49재를 기준으로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나아가야 할 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이 공연을 위해 미국에서 일시 귀국한 넥스트가 장식했다. 넥스트의 신해철은 "상을 치르고 난 뒤 노인들은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고 말한다"며 "그 말이 맞다. 앞으로의 일은 우리 몫이다"고 관객들에게 고인의 뜻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공연에 앞서 공연을 주최한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학교 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관계자는 공연 직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학교 측은 여전히 학교 정문을 봉쇄했으며 끝까지 불허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공연은 질서 정연한 가운데 무사히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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