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낚은' 미모의 리포터 누드 동영상 유포

남형석 기자 / 입력 : 2009.07.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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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트리뷴에 실린 에린 앤드류스 누드 동영상 관련기사.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인기리포터 에린 앤드류스(31)의 ‘누드 동영상’이 유포돼 미국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화제가 된 동영상은 에린 앤드류스가 호텔방 안에서 옷을 벗는 장면을 찍은 몰래카메라. 21일(현지시간) 인터넷에 퍼진 이 비디오는 그가 머문 객실 벽에 누군가 구멍을 뚫어 촬영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비디오를 촬영한 사람과 유포한 사람의 신원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틀째 포털사이트 구글 검색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린 앤드류스의 ‘누드 몰카’는 현재 대다수의 동영상공유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그와 관련한 기사의 댓글에는 여전히 ‘어디서 동영상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네티즌들이 즐비하다.

현지 네티즌 ‘Aro bugger’는 LA타임즈에 실린 누드 몰카 기사에 “동영상을 봤는데, 화질은 좋지 않지만 그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섹스비디오도 아니고 그가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이 비디오에 확연히 드러나 있는 만큼, 그의 경력에 치명적 손상은 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그를 동정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Robinrfan42’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ABC뉴스 홈페이지 댓글을 통해 “그는 명백한 피해자이며, 빨리 범인이 밝혀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몰카에 허술한 미국 연방법을 지적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동 사이트에 댓글을 남긴 네티즌 ‘Eleonora27’은 “미국 내에서 단 19개의 주에만 이러한 몰카 동영상 관련 법안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이번 일을 계기로 훔쳐보기 관련한 법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에린 앤드류스의 변호사 마셜 그로스만은 성명을 발표하여 “미래에 누군가 이러한 방식의 폭력을 당하지 않도록 모든 법적인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지금 이 시점에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때까지 모든 이가 앤드류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에린 앤드류스는 빼어난 얼굴과 몸매로 미국 내 수많은 팬을 보유한 인기 스포츠리포터다. 그는 비단 스포츠팬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감독에게까지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만우절에는 ‘리포터가 너무 예뻐 훈련에 집중할 수 없으므로 대학운동부 내 그의 출입을 금한다’는 거짓 기사에 국내 언론이 ‘낚인’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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