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미 "연애? 후회없이 한다..사랑은 의리!"(인터뷰)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8.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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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상미 ⓒ 이명근기자 qwe123@


남상미는 26살의 나이에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7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소속사를 떠나 자신의 이름으로 새롭게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남상미는 "새로운 시작보다는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새롭게 색깔을 입히고 양념을 해봤다" 고 설명한다.

남상미는 30살을 꿈꾼다. 30대가 되면 지금보다 깊이 있게 시나리오를 보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20대 초반에는 섹시하다면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나도 어울리는 구나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남상미는 모든 것을 주는 사랑을 한다. 오히려 남자가 헤어지고 나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받아주지 않는다. 사랑은 믿음이고 의리이기에,

남상미에게 2009년은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제 진정한 성인 연지자로 올라서는 디딤대를 만들어야하고, 항상 긍정적일 것 같은 이미지도 변신을 줘야 한다. 그녀는 자신의 성적표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전 긍정적이에요"라고 강조한다.

-이제 26살이다. 흔히 말하는 꺾인 나이인데. 어떤 생각이 드는지.


▶빨리 30대가 되고 싶다. 30대가 되면 깊이 있게 시나리오를 보는 분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

-살도 빠진 것 같다. 공포영화를 찍느라 힘들었던 것 같다.

▶공포영화를 찍다보니 감정 신 때문에 밥을 잘 못 먹었다. 빠진 것은 한 1~2kg 정도다. 하지만 운동을 많이 하니깐 힘들어서 빠지는 것과는 좀 다른 것 같다.

-어떻게 공포영화 '불신지옥'을 선택하게 됐는지.

▶우연히 운이 좋게 시나리오를 읽어 봤다. 드라마 '식객'이 끝난 후에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밝고 명랑한 20대를 표현하는 영화를 해도 될 것 같다고 충고했지만 장르에 상관없이 꼭 하고 싶은 영화였다 . '불신지옥' 전반에 깔려있는 불안 감정선의 느낌이 좋았다.

-이번에 새롭게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했다. 변화를 준 이유가 있는지.

▶그동안 좋은 울타리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랐다. 이쪽 바닥이 화려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양면성이 있다. 하지만 행운아처럼 잘 지내왔던 것 같다.

새롭게 시작하기 보다는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색깔을 입히고 양념을 새롭게 하고 싶었다. 사실 이 회사의 대표도 제가 아니다. 제가 설립 한 것이 아니라 구조를 간단하게 해 저를 봐주시는 실장님과 스태프들이 따로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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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상미 ⓒ 이명근기자 qwe123@


-하지만 회사 식구들을 스스로 먹여 살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부담이 있지 않나?

▶특기와 취미가 연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앞으로는 몇 년간은 쉬지 않고 일할 것 같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현장에 있을 때가 너무나 즐겁고 신난다. 나의 무엇인가를 발산하는 것 같다.

-배우 남상미는 아직은 애매한 위치다. 전지현과 같은 톱스타도 아니고 신인 연기자도 아니다. 20대 중반인데 그것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 같다.

▶인지도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전지현 씨나 김태희 씨는 예쁜 몸매에 인지도와 선호도가 모두 높다. 저는 그런 것을 꿈꾸는 게 아니다. 부족한 것을 받아주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그래 배우 남상미라면 맡길 수 있어 라는 믿음을 주고 싶다.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CF활동이나 행사장에서 만나기 힘들다.

▶과거 소주 CF도 찍었던 적이 있다. CF라는 게 어색한 것 같다. 어차피 광고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이미지 메이킹에도 좋은 매체다. 하지만 노출이 많아지면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는 것 밖에 안 되는 것 같다.

다른 캐릭터로 또 다른 집중력을 보여야 하는데, CF를 많이 하면 방해되는 것 같다. 어차피 광고는 제가 기존에 가진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원하지 않나. 대중들에게 도전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인간 남상미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다. 취미가 있는지.

▶상미5(SM5)를 타고 다니는 게 취미다. 20살 때 실기에 한 번 떨어지고 합격을 했다. 4년 전에 마련한 첫 차다. 상미5를 끌고 인천 공항 가는 도로 달리기를 좋아한다. 여행하기를 워낙 좋아해 호주에는 7박 8일로 가이드 없이 다닌 적도 있다.

-빨리 30대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30살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

▶날짜 시간은 인간이 정해놓은 틀이라고 생각한다. 의미를 부여해 나눠놓은 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30대는 좀 더 자유로울 것 같다. 아이돌 스타처럼 자유롭지 못한 것이 아니라 중견 가수들처럼 여유가 있을 것 같다.

자유는 금전적인 자유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가령 섹시라는 것을 20대 때는 부끄럽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30대에는 연륜이 쌓이지 않을까. 쌓이면 당당함이 생기고. 30대를 동경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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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상미 ⓒ 이명근기자 qwe123@


-사실 이미지는 섹시보다는 발랄함에 가깝다. 그게 오히려 특색이 없는 게 아닐까? 본인만의 코드를 찾는 게 중요할 듯하다.

▶최근 잡지 인터뷰 6개를 진행했는데 모두 섹시 콘셉트였다. 저에게 없는 면을 찾아 진행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제가 글래머 스타일이라 어렸을 때는 노출을 심하게 꺼렸다. 지금은 나도 소화할 수 있구나 나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랑은 인생의 100%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사랑은 믿음이고 의리다. 의리가 믿음보다 더 강한 말이 아닌가? 절대적인 것 같다.

-사랑을 하면 어떤 스타일인지.

▶연애하기 재미없는 스타일이다. 사랑을 할 때는 모든 것을 준다. 그래서 보통 저랑 헤어지면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 많지만 절대 받아주지 않는다. 후회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후회 없는 스타일이라면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는지.

▶연애를 많이 해봤다. 연애를 시작할 때도 먼저 사귀자고 이야기하고 헤어질 때도 먼저 이야기하는 편이다.

-어떨 때 헤어지자고 이야기하는지.

▶미래가 그려지지 않을 때 헤어지자고 이야기한다. 전 언제나 결혼을 생각하고 만난다. 이 사람과 아이를 가져서 가정을 꾸렸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까. 뭔가 싸울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거기서 멈춘다.

-남상미의 배우로서 목표는 무엇인지.

▶캐릭터에 마음이 꼽히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장르 역할 모두 상관없다. 지금은 '불신지옥'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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