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진박 머물던 군포 모텔 찾아가보니...

김훈남 기자 / 입력 : 2009.08.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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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박(34)이 머물렀다는 경기도 군포시의 A여관 309호


최근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34)이 경기도 군포시 A모텔에 수개월 동안 감금되어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확인한 결과, 유진 박이 생활했던 A모텔은 지상5층 건물. 내부는 상대적으로 단출한 여관급이었다.


이 모텔 주인 B(74)씨는 "유진박이 이곳에서 생활한 것은 사실이지만 감금이나 폭행의 낌새는 눈치 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유진 박이 지난 4월경까지 7개월 이상 이곳에 머물렀으며 장기투숙 형태는 아니고 여기서 투숙한 날만 비용을 지불했다"고 덧붙였다.

유진 박이 기거하던 309호는 두세 평(약 6.6~9.9㎡) 남짓한 방으로 하루 숙박비는 2만5000원이었다.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침대, 작은 간이 탁자와 의자2개, 화장대, 냉방기, 정수기 등이 구비돼 있었다. 화장대 위에는 20인치대 TV가 있었고 로션 등 간단한 미용제품과 헤어드라이어가 있었다. 화장대 아래로 작은 간이 냉장고가 있었다.

외벽 쪽으로는 작은 창문이 있었고 입구 오른쪽에는 화장실과 욕실이 준비돼 있었다.


유진 박의 A여관에서의 생활을 묻자 B씨는 "별 문제 없었다"는 반응이었다. "이 여관을 잡은 것은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이며 "김씨는 유진 박이 여관에서 하룻밤을 머물면 바로 숙박비를 계산했다"고 했다. 또 "유진 박 일행이 장기간 여관을 비울 때면 옷가지 등 짐만 접수대에 보관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진 박이 실내에서 연습을 하면 방해가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여관 내에서는 연습을 하지 않고 소속사 일행과 외부에서 연습한 것으로 안다"며 "그의 악기 역시 숙소에 보관하지 않고 소속사에서 보관했다"고 답했다. "한 번 소속사 사장이 악기를 놓고간 일이 있는데 그때 유진 박이 '나 이런 일 하는 사람'이라며 잠깐 연주를 보여줘서 하는 일을 알았다"고 전했다.

B씨는 유진 박이 A여관을 떠났을 시점을 올 4월경으로 기억했다. B씨는 "유진 박의 어머니라고 한 사람이 찾아와 데려갔다"며 "남자 둘, 여자 한 명이 일행으로 따라왔다"고 말했다. 유진 박이 "우리 마마(어머니)가 왔다"며 숙소를 나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진 박이 나간 뒤 숙박비에 대해서는 "전 소속사 대표 김씨가 며칠 뒤 찾아와 계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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