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조오련, 신혼 4개월째 '안타까워'

최보란 인턴기자 / 입력 : 2009.08.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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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KBS1 '인간극장'에 방송 된 조오련-이성란 부부 결혼식 ⓒ사진제공=KBS


4일 낮 12시 45분쯤 심장마비로 사망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6)이 신접 살림을 차린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 씨는 지난 4월 18일 이웃에 살던 이성란씨(44)와 재혼해 신혼 살림을 차렸다. 늦깎이 신랑 신부의 이야기가 지난 5월 5부작으로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 소개돼 시청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축하를 받기도 했다.


부인 이 씨는 해남군 인근 배추절임공장 사장의 여동생으로 공장사장은 조 씨와 친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였다. 두 사람은 올해 초부터 만나 서로의 아픔을 달래며 사랑을 키웠다.

‘아시아의 물개’로 불리며 수영 역사를 새로 쓴 조오련은 지난 2001년 심장마비로 부인과 사별했다. 아내를 잃은 후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번창하던 수영장 사업도 접어야 했다. 디자이너였던 부인과의 사이에는 두 아들 성웅(28), 성모(24)를 뒀다.

이후 조 씨는 고향인 전남 해남군으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고통 속에 살던 조씨를 보듬어 준 사람이 바로 이성란씨다. 이씨 역시 11년 전 이혼의 아픔을 갖고 있어 이해로 감쌀 수 있었다.


4일 심장마비로 쓰러진 조 씨를 발견한 것도 재혼한 부인 이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오전 11시32분경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해남종합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조씨는 제주도에 캠프를 마련해 내년 2차 대한해협 횡단 도전을 준비를 해왔다. 부인 이씨는 “잠시 주변 산을 둘러보고 왔더니 남편이 현관 앞에서 쓰러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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