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원래 성격이 '비담'이랑 똑같아?

최보란 인턴기자 / 입력 : 2009.08.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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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선덕여왕’에서 비담역으로 열연 중인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남길이 자신의 팬들에게 직접 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자신의 팬카페에 남긴 글이 비담역의 인기에 힘입어 뒤늦게 화제에 올랐다. 김남길의 문체나 말투가 마치 선덕여왕의 ‘비담’을 연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김남길은 자신을 ‘아빠’라고 칭하며 “우리 딸들(팬들)한테 좋은 모습 보이고, 인물에 대한 몰입도를 위해 살을 열심히 빼다 보니 식도염까지 걸려가며… 마무리를 잘 했고요”라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팬들의 염려를 의식한 듯 “빨리!! 빨리!! 나 칭찬해줘”라고 애교 섞인 문구를 덧붙였다.

촬영 참여 전이던 김남길은 “선덕여왕 현장에 놀러는 몇 번 가봤지… 우리 엄마 보러… 꺄아아…우리 엄마”라며 촬영장 방문 후기를 전했다. 비담의 친모이자 미실역의 고현정에 대해 “감정신에 방해될까 봐 멀리서 바라만 봤다” “카리스마있는 엄청 강해보이는 엄마가 생겼다”며 들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엄태웅을 애칭인 ‘엄포스’라 칭해 “엄포스한테 ‘유신랑! 새신랑!! 알천 어딨어요?알천!!!알천랑!!’이랬는데 알천이 없었다…”며 김유신역의 엄태웅과 알천역의 이승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선덕여왕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며 “시청자의 입장에서 선덕여왕을 보고 있다” “내가 비담을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비담역에 대한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비밀병기 비밀병기 하면서 밖에서 하도 그럴듯하게 포장들을 해놓아서...”라며 비담역에 쏠린 기대에 대한 부담을 비치기도 했다.

진지하게 써 내려가던 문장은 후반부에서 갑자기 개그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로 바꼈다. 갑작스러운 화제 전환을 본인도 자각한 듯 “이러니까 오늘 글은 마무리가 안되네… 나 오늘 딸들한테 할말 많았는데… 아 이런 게 아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 했다.

네티즌들은 “글이 너무 재미있고 말투가 예사롭지 않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 “진지한 듯 하다가 어느 순간 농담으로 바뀌는 말투가 딱 선덕여왕의 비담” “비담이랑 실제 성격이 똑 같은 것 같다”며 김남길의 말투가 극중 비담 캐릭터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남길은 그 동안 영화 ‘모던보이’의 일본이 검사 사스케역, ‘강철중:공공의 적 1-1’ 조직 행동대장 문수역 등 냉철함이 돋보이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이외에도 영화 ‘미인도’, ‘핸드폰’, ‘하류인생’ 등에 출연했으며 MBC ‘굳세어라 금순아’, KBS 2TV ‘굿바이 솔로’, SBS‘연인’ 등 다수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한편, 비담은 미실과 진지왕 사이에 사통해 낳은 숨겨진 아들로 등장 전부터 ‘비밀병기’라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제작진은 “굉장히 복잡한 캐릭터이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자 미실보다 더 무서운 존재이면서 똑똑한 짐승의 느낌을 지닌다"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3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비담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묘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덕만(이요원)에게 갑자기 윙크를 하고 닭고기 때문에 분노해 사람을 태연하게 죽이는 등 독특한 캐릭터로 극에 새로운 매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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