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유골함 도난..계획? 우발? 3대 미스터리

양평(경기)=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8.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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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 최진실의 유골 도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경찰은 유가족과 최진실의 납골묘가 안치된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 관계자를 조사했다. 또 현장에서 빈 소주병, 파손된 대리석 등에서 지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할 예정이다. 수사가 초기 단계이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계획범 vs 우발범


경찰과 갑산공원 관계자는 사건을 계획적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원 관리인은 14일 오후 6시 30분께 고 최진실의 분묘의 안전한 상태를 확인하고 15일 오전 8시께 유골함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갑산공원은 조명등이 없는 관계로 해가 진후에는 납골묘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장소다. 이에 유골함을 절도하기 위해서는 랜턴, 망치 등의 도구가 필요하다. 납골묘는 망치 등으로 15차례 내려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관계자들은 범인이 도구를 치밀하게 준비해온 계획범으로 보고 있다.

갑산공원 관계자는 "당시 발견된 술병은 방명록이 있는 책상에서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래도 계획하고 온 사람이 죄책감을 느끼고 술을 마신 게 아니겠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통상적으로 납골묘를 찾는 사람들은 가지고 온 술을 모두 마시지 않지만 발견된 술병은 모두 비어있는 상태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은 파악된 게 없다. 관계자들은 최진실의 생전에도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극성스러웠던 팬, 또는 금전을 요구할 목적으로 꾸민 절도, 영적인 힘을 기대한 일부 무속인의 행동으로 추측하고 있다.

단독범 vs 공범

사건이 단독범의 소행인지 공범의 소행인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통 이 같은 사건은 납골묘를 파괴하는 범인과 누가 오는지 망을 보는 범인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차량을 운전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경찰이 과연 이 부분을 어떻게 파악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결국 갑산공원에 들어오는 모든 차량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갑자공원 관계자는 "갑산공원에는 CCTV가 추가적으로 있지만 입차 정보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최진실 씨 납골묘 부근에는 CCTV가 파손된 게 전부다"고 말했다.

계획범? 지문, CCTV 존재 여부를 몰랐을까?

계획범이라고 가정할 경우, 과연 CCTV의 존재를 몰랐냐는 의문점이 생긴다. 현장의 CCTV는 파손된 최진실의 납골묘의 파손된 곳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만약 범인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 CCTV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을 거라는 점이다. CCTV는 현장이 어두워 구체적인 파악은 어려워도 성별, 체격 등 범인을 좁힐 수 중요한 단서였다.

하지만 현장의 CCTV는 12일 낙뢰를 맞아 작동 불능 상태였다. 결국 CCTV의 파손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사건의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모른다. 경찰은 국도 주변의 CCTV를 분석할 예정이지만 용의자를 구체적으로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경찰은 확보한 CCTV 분석을 17일 실시할 계획이다.

범인이 지문을 남겼을지도 미지수다. 현장에서는 납골묘를 파손한 둔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이 이를 준비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연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해온 범인이 실수로 지문을 남겼겠냐는 것이다.

15일 경찰은 사건 현장, 파손된 납골묘에서 지문을 채취했다. 납골묘 안쪽에서도 지문이 채취된 것으로 봐 사건 당일의 지문이 아닐 가능성도 높다. 경찰을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소주병이 범인이 나겼다는 것은 아직까지 추정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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