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베니스영화제 개막..美·유럽영화 강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9.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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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66회를 맞은 이번 세계 최고(最古)의 영화제에서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총 23편의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올해 경쟁부문 진출작의 면면에서는 유럽과 미국의 강세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탈리아 4편을 비롯해 총 10편의 유럽영화와 6편의 미국 영화가 경쟁부문에 포함됐다. 아시아 영화는 4편이다. 우리나라 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신 단편 경쟁과 비경쟁 섹션에서 우리 영화들을 찾아볼 수 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감독 데뷔작 '카페 느와르'(사진)가 비경쟁부문에 올랐고, 김광복 감독의 '엄마의 휴가'는 단편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김진아 감독의 '서울의 얼굴'은 새로운 경향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오리종티 부문에서 상영된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는 경쟁부문에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제작 '자본주의:러브스토리'를 초청하고, 비경쟁부문에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출연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디 임포턴트'를 초청하는 등 신선미를 살리려 애썼다. 최근의 영화 경향을 반영해 3D 영화상도 신설했다. 그간 칸영화제의 독주와 로마영화제의 부각 속에 하락했던 영화제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고심했던 흔적이 엿보인다.


개막작은 이탈리아 거장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바리아'(Baaria)가 선정돼 상영됐다. 폐막작은 최건과 프루트 첸 감독이 연출한 '청두, 아이 러브 유'가 상영될 예정이다.

제6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12일까지 11일 동안 열린다. '색,계'의 이안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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