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여전히 노래하는 테이가 좋다"(인터뷰)

5.5집 '독설' 발표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9.09.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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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집으로 돌아온 가수 테이 ⓒ이명근 기자 qwe123@


본업을 떠나 다른 일에 손을 댄다는 뜻의 외도(外道). 가수 테이는 2009년 외도를 했다. 운명적으로 시작한 노래 부르는 일 외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가수 지망생 바리스타 데니홍 역을 맡아 비중 있게 출연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숱한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거쳐 가는 연기력 논란에서 유독 테이는 한걸음 비껴나 있었다는 점이다. "손발이 오그라들었다"는 테이의 자평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발라드 가수 테이에게 딱 맞는 계절인 가을, 5.5집 '독설'로.

◆난 여전히 노래하는 테이가 좋다!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함에도 테이는 말한다. "노래하는 테이가 좋다"고.


"연기는 솔직히 말하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진행돼 있었다. 물론 출연을 결정한 후 연기의 연자도 모르던 나지만 그야말로 '올인'했다. 대중들의 인정을 받겠다는 말도 안 되는 욕심은 없었지만, 함께 하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가능성만큼은 인정받고 싶었다."

다행이다. 작품이 끝난 후 테이는 "많은 사람들이 '연기하라'는 진심 어린 말을 해줬다"며 올인한 만큼 결과가 만족스러워 뿌듯한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테이는 노래에 대한 여전한 갈증을 드러냈다.

"난 여전히 노래하는 테이가 좋다. 내 입으로 말하니 조금 웃기지만 우연한 기회로 좋아하던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됐다. 그리고 계속 노래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연기 데뷔를 통해 또 하나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나를 발견했지만 노래하는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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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집으로 돌아온 가수 테이 ⓒ이명근 기자 qwe123@


◆늘 또 다른 시작, 계속 시작하는 느낌으로 살고 싶다

테이는 지나간 과거를 곱씹으며 후회하는 타입은 아니다. 연기를 했던 지난 몇 달도, 다시 가수로 돌아온 지금도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전진한다. 그런 그에게 오늘을 살아가는 속내를 들어봤다.

"가수로 데뷔한지 어느덧 햇수로 6년이다. 하지만 늘 시작이라 생각하며 산다. 어제 내가 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앞을 보며 나아간다. 그게 오늘을 좀 더 즐겁게 살아가는 비결이다. 5.5집을 발매한 지금도 테이의 또 다른 시작이다."

실제로 이번 5.5집 '독설'은 테이의 또 다른 도전임이 분명하다. 그간 1집부터 5집까지 프로듀싱은 물론 작사, 작곡에 참여했던 그가 이번 음반에서만큼은 한 걸은 뒤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5.5집은 거미 휘성 빅마마 등 엠보트 군단을 이끌었던 프로듀서 박경진의 진두지휘 아래 탄생된 음반이다. 테이는 보컬리스트로만 참여했다.

"이렇게 노래에만 참여했던 경우는 없다.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새 프로듀서와 손잡고 노래에만 전념했다. 내 목소리가 담겼기에 어떤 분은 달라졌나라고 반문하실지 모르지만, 깊게 들어가면 분명 차이가 들리실 거다."

그래서 테이는 이번 음반에 대한 대중의 평가를 겸허히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받아들일지 대중의 반응이 사뭇 기대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테이를 담았기에.

"연기자란 타이틀은 어색하고 불편하다. 난 역시 노래하는 사람이다. 늘 시작하는 기분으로 변화는 주겠지만 난 '가수 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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