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전도연 넘을 新 '눈물의 여왕'은?③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9.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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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내사랑 내곁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드라마 '연애시대', 영화 '밀양'


당대의 톱 여배우들은 대개 멜로 영화를 통해 탄생했다. 1960년대 은막의 트로이카 문희, 윤정희, 남정임, 1970년대의 장미희, 유지인, 정윤희 등 시대를 대표하던 여배우들은 멜로 작품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 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1997년 영화 '접속'을 시작으로 도래한 한국 멜로영화의 부흥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접속'(1997)과 '약속'(1998)의 전도연,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미술관 옆 동물원'(1998)의 심은하, '편지'(1997)의 최진실, '비트'(1997)의 고소영 등도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전도연과 심은하, 고소영은 1990년대 말 트로이카로 불리며 톱스타로 군림했다.


잠시 주춤했던 한국영화 눈물의 여왕들은 2000년대 중반에 들어 매해 가을마다 탄생한 멜로 흥행작과 함께 돌아오기 시작했다.

전도연은 199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여전한 톱배우로 군림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조선시대 퓨전멜로 '스캔들'(2003)로 사극에 도전하더니, 에이즈에 걸린 호스티스로 분한 '너는 내 운명'(2005)으로 300만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멜로영화 흥행사를 다시 썼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2005)도 히트했다. 칸의 여왕이란 수식어를 안긴 '밀양'(2007),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쿨한 멜로 '멋진 하루'(2008)까지, 그녀의 행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손예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주자다. 차태현 이은주와 호흡을 맞춘 '연애소설'(2002), '클래식'(2003)으로 청순 미녀의 대명사가 됐다. 그러나 그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배용준과 함께한 '외출'(2005)로 한류스타에 등극했고, 드라마 '연애시대'(2006)로 만인의 연인이 됐다. 지난해 말에는 발칙한 멜로 '아내가 결혼했다'(2008)로 흥행을 이어갔다.


2009년 새롭게 등극할 가을 멜로의 여왕, 눈물의 여왕은 과연 누굴까. 대표 주자는 바로 하지원이다. 하지원은 24일 개봉을 앞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에 걸린 남편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여인으로 돌아온다. 1000만 영화 '해운대'의 억척 부산아가씨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그녀는 드라마 '다모'(2003)와 '발리에서 생긴 일'(2004)로 시청자들을 울린 바 있다. 이번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그녀가 은막의 멜로퀸으로 새롭게 등극할지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맞붙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는 수애가 명성황후 민자영으로 분해 멜로 연기를 펼친다. 드라마 '러브레터'(2003)로 멜로 연기에 두각을 나타냈던 그녀는 '나의 결혼 원정기'(2005) '그 해 여름'(2006)에 이어 다시 멜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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